매출 3조4155억원 26.6%↑
순이익 4593억원 9.2%↓....."무료배달 정책 영향"
지배기업 우아DH아시아에 지급하는 비용 99%↓
최상위지배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지급하는 비용 19.4% ↑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배달의민족이 음식 배달 서비스 호조세로 외형 성장은 지속했지만, 무료배달 정책 시행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4년 연간 영업이익 6408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줄었다고 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연간 매출은 4조3226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연 순이익은 4593억원으로 9.2% 줄었다.
영업이익은 외주용역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감소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고객들이 부담하던 배달비를 회사가 부담하게 되는 만큼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배달서비스 등의 호조로 매출은 지난해에도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매출 구분별로는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와 중개형 커머스(장보기·쇼핑) 등을 포함한 서비스매출이 3조5598억원으로 전년(2조7187억원) 대비 30.9% 증가했다.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구독 프로그램인 배민클럽을 중심으로 무료 배달 혜택 제공,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 등 강력한 고객 유인책을 제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장보기·쇼핑 주문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9% 늘었으며, 거래액도 309% 성장했다.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의 지난해 총 주문수는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
B마트와 장보기·쇼핑을 아우르는 배민의 퀵커머스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배민 커머스 사업 주문자수와 주문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4%, 38.8% 증가했다. 배민 커머스 사업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최상위지배기업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에 지급한 비용은 늘어난 데 비해 지배기업 우아DH아시아에 지급한 비용은 크게 줄어들었다.
우아DH아시아는 우아한형제들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는 지배기업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DH아시아의 지분 99%를 보유한 최상위 지배기업이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항목을 보면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지급한 영업비용은 645억원으로 전년대비 19.4%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해당 비용에는 중간배당금, 지급수수료, 외주용역비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우아DH아시아에 지급한 비용은 9356만원으로 전년(4090억원)대비 99.9% 줄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푸드 딜리버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도 배달 품질 향상은 물론 고객 할인, 제휴처 확대를 통한 구독제 강화, 픽업 주문 및 커머스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