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시간 이상 운전 경험에 기반한 재구매"

2025년 3월 2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열린 여수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2025년 3월 2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열린 여수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기술로 만든 초대형 가스터빈을 앞세워 여수천연가스발전소를 수주했다.

28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서부발전과 여수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32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한국서부발전이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대한민국 1호 가스터빈을 1만5000시간 이상 실제 운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결한 재구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설명했다.

여수천연가스발전소는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발전소(태안 3호기)를 대체하는 친환경 발전소다.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항만재개발구역 내에 500㎿급 규모로 건설된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발전 효율을 목표로 하는 표준복합 실증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8년까지 380㎿규모 H급 초대형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을 공급한다.

H급은 터빈 입구 온도 1500℃ 이상의 고효율 모델을 말한다. 가스터빈은 용량에 따라 소형(20~99.9㎿), 중형(100~214.9㎿), 대형(215~299.9㎿), 초대형(300㎿ 이상)으로 구분된다.

이번 계약에는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 가능한 긴급 대응 의무조항과 발전사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정기 교육 서비스 제공 내용도 포함됐다.

2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 BG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실제 운영을 통해 성능을 검증한 한국서부발전이 다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가스터빈 전주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대한민국 가스터빈 수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을 목표로 400㎿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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