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제56기 정기주총...창사 이래 첫 기술부문 대표직 신설
사외이사에 이현순 전 현대차 부회장, 정경민 2차전지 권위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지주부문 신임 대표로 김세훈 총괄임원이 선임됐다.
창사 56년 만에 처음으로 신설된 기술부문 대표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장인성 종합기술원장이 선임됐다.
기술부문 신설로 동원산업은 지주부문-사업부문-기술부문 3인 각자 대표체제가 됐다.
동원산업은 26일 서울시 서초구 동원산업 빌딩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제5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중간배당 규정 신설) ▲이사 선임의 건(상근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120억원) 등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김세훈 지주부문 총괄임원, 박상진 사업부문 총괄임원, 장인성 종합기술원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지주, 사업, 기술 부문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동원산업 지주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세훈 신임 대표는 1995년 동원그룹에 입사해 30년간 근무해온 재무회계·전략기획 전문가다.
입사 이후 기획관리·재경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직전까지 지주부문의 총괄임원으로 무상증자와 유통 주식수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 등을 진두지휘했다.

장 기술부문 대표는 베를린공과대학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독일 지멘스 연구원, 현대자동차 생산기술센터장을 거쳐 지난 2022년에 동원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그룹 내 종합기술원장 겸 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아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의 개항과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어군 탐지 드론 개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냉동공조 설비 구축 사업 등을 총괄했다.
앞으로 동원그룹의 설비 자동화와 선진화 등 기술 기반 경영을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원그룹은 기술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내정된 박상진 사업부문 대표는 1998년부터 동원그룹의 주요 부서를 두루 역임한 해양수산 전문가다. 동원산업 선박의 현대화와 지속가능한 어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원그룹 지주부문과 사업부문, 기술부문 대표는 그룹의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존 지주부문 대표였던 박문서 부회장은 미래성장위원회의 수장을 맡아 그룹의 M&A(인수합병)를 비롯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날 주총에선 사외이사로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전 현대자동차 부회장)가 신규 선임됐다. 이 사외이사는 현대차에서 한국 최초의 독자 기술 엔진인 ‘알파엔진’을 개발했다. 두산그룹에서도 최고기술책임자로서 로봇과 드론 개발 등 기술혁신 업무를 담당했다.
이날 충청도 아산시 아산밸리동에서 열린 동원시스템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정경민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정 교수는 리튬이온전지, 리튬메탈전지, 전고체전지 등 배터리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동원시스템즈는 향후 기술과 전문성을 사업 전반에 접목시켜 2차전지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말 LG에너지솔루션 출신의 정용욱 대표, 듀폰코리아 출신의 신동만 총괄임원을 영입하는 등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경영진을 구성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시대에 내실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전면에 배치했다”며 “하이테크를 접목시킨 2차전지소재·스마트항만∙육상연어양식 등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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