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제81기 정기주총…주당 6500원 배당 의결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 95억 증액 175억원 승인
송호성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사업목적 '부동산 개발업' 추가

2025년 1월 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왼쪽부터) 장재훈 부회장, 정의선 회장, 호세 무뇨스 사장이 임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2025년 1월 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왼쪽부터) 장재훈 부회장, 정의선 회장, 호세 무뇨스 사장이 임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부의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정의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정 회장의 보수 신규 반영을 포함해  전년 대비 95억원 증액한 175억으로 책정한 제82기 이사 보수 한도도 승인했다.

그동안 정 회장은 등기 임원을 맡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선 보수를 받았지만, 기아에서는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이 기아에서도 보수를 수령하게 됨으로써 올해 재계 총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 것이 유력해졌다.

이와 별도로 정 회장은 기아에서 배당금 458억9865만원을 받는다.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배당금을 19일 기준 1주당 65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대비 900원 상향했다.

주총에선 송호성 기아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승준 전무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옮긴 주우정 전 부사장을 대신해 재경본부장을 맡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기아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과시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시승·구매·차량 정비 서비스·브랜드 체험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통합 전시장 성격의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을 위한 차원이다.

이날 주총에서 송 사장은 매출 100조원 달성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송 사장은 “전년도 설비 전환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을 회복하고, 인도 시로스를 필두로 본격적인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진입해 판매가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강화와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환율 가정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EV) 대중화에 대해선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로 본격적인 EV 전환을 가능케 할 대중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2024년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EV2에서 EV5에 이르는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은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대등한 수준을 확보해 EV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PBV(목적기반차량)와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관련해서는 "PBV 사업은 장기적인 준비 끝에 올해 드디어 첫 기아 PB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맞춤형 차량 제작사업인 특수차량 사업에서 축적한 40년 이상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지스왑, 컨버전 생태계 구축, 유틸리티별 트림 출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SW(소프트웨어) 중심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기술 확보 관련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기아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이고, 이후 양산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SDV의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 개발 중”이라며 “현재 라스베가스와 피츠버그에서 시험주행을 시작한 모셔널은 곧 미국 주요 도시로 대상을 확대하며 완전자율주행 실현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2025년 3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아
2025년 3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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