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충청남도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25일 오전 정전이 발생하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한때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25일 오전 9시 30분경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가 낮 12시경 전력이 복구됐다. 

두 업체는 전기 공급이 끊켜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생산공정에 투입했던 원료를 태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 생산설비 안에 들어간 원료들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정상 제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해당 원료를 태우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생산공정 점검을 거쳐 공장 가동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최소 2∼3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생산 설비가 일시 중단되면 통상적으로 1~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피해 규모는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6년 정전 때는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현 롯데케미칼) 등 3개 업체가 한전에 10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구역 전기사업자인 씨텍으로부터 전기와 열 등을 공급받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1차적으로 정전원인 외부 전력 공급단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에서 씨텍으로 전기가 가면 씨텍이 각 업체로 다시 공급하는 체계"라며 "일단 한전 선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