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산, 전자BG 대규모 증설 설에 11.99%↑
원전 수주 기대 두산에너빌리티, 7.45%↑
로봇주 테마열기 두산로보틱스 10.26%↑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추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추이.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18일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두산의 전자비즈니스그룹(BG)이 대규모 증설에 나설 것이란 소문에 더해  해외 가스발전소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겹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 주가는 전장 대비 11.99% 오른 3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주가가 36만원까지 뛰면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주가가 급등한 배경으로 전자BG가 대규모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두산 전자BG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물량에 주문형반도체(ASIC) 발주까지 본격화하면 추가 증설은 필요하다”며 “시장 조달 없이 두산 전자BG가 캐파를 증설하면 목표주가를 추가로 올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두산 전자BG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소재로 꼽히는 동박적층판(CCL)을 만든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도  전장 대비 7.45% 오른 3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8.33% 오른 3만55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2.6%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1만7550원) 대비 1만2750원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상승세는 핵심 사업인 원자력 발전과 가스 발전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에너빌리티 부문 수주실적이 7조13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 대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수주 잔고는 15조8879억원이다.

올해 수주계획은 10조7000억원이다. 체코 원전 포함 원자력 분야에서 4조9000억원 등을 예상했다.

이에 더해 NH투자증권(2만6500→3만3000원), 하나증권(2만5000→3만3000원), 대신증권(2만6000→3만5000원), 신한투자증권(3만6000→4만원) 등 증권가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 올리면서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K-원전의 유럽 진출 불확실성 등 우려가 나오지만 우려보다는 글로벌 원전 및 가스발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조 경쟁력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입찰이 시작되고, K-원전의 미국 대형 원전 진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가스발전 주기기 분야에서도 글로벌 가스발전 시장의 회복, 제한적인 가스터빈 공급업체 수 등으로 해외 가스발전소에 대한 수주가 기대되는 등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스발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된 상황이라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혜를 계속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 테마주 열기에 힘입어 두산로보틱스 주가도 이날 10.26% 뛰었다.

이밖에 두산밥캣(4만9950원, 0.91%↑)과 두산퓨얼셀(1만6450원, 1.04%↑), 두산테스나(3만3200원, 3.11%↑) 등 두산그룹 상장사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