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조1043억, 순이익 5331억 모두 신기록

오리온 연간 실적 추이.
오리온 연간 실적 추이.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오리온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4%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액은 3조1043억원으로 6.6% 늘었다.

연간 순이익은 5331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오리온은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카카오,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더해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에 따라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리가켐 인수 계약 체결 시 계약금액과 인수 당일주가 차이에 따른 주식가치 평가차익(비경상이익) 등 1437억 원이 포함됐다.

호실적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그룹의 순현금 보유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7% 성장한 1785억, 매출액은 2.6% 증가한 1조97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해외배당 수익 2378억원이 반영되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402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간식점, 벌크 시장 등 성장채널의 판매가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10.4% 성장한 2439억, 매출액은 7.7% 증가한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4.4% 성장한 1001억원, 매출액은 8.2% 성장한 50145억원을 당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생산량 증대와 거래처 확대로 영업이익이 15% 성장한 369억원, 매출액은 15.1% 성장한 2305억원을 달성했다. 루블화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0.4%, 20.7% 증가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한편, 오리온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당 배당금을 기존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결 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의 26% 수준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향후 3년간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공시한 바 있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배당금을 기존 750원에서 800원으로 늘렸다. 시가배당률은 3%대의 시중 금리보다 더 높은 5% 수준이다.

오리온 및 오리온홀딩스 배당기준일은 이달 28일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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