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Sanofi)의 한국 법인과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의 국내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이며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지난해 체결한 소아 DTaP 혼합백신 등 5종 백신에 대한 유통 계약을 신규 제품까지 확장한 결과다.
지난해 4월 국내에서 허가된 항체주사인 '베이포투스’는 생애 첫 RSV 감염 시기를 맞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해 기존 고위험군 영유아에 한정됐던 RSV 예방 의약품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포투스는 첫 RSV 시즌을 맞은 모든 영유아에서 활용가능한 유일한 RSV 예방의약품이라는 점과 최소 5개월 이상의 예방효과가 지속돼 1회 접종만으로 시즌 전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2023년 5억 4700만 유로(한화 약 8210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했다.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에 따라 제조된 백신으로, 높은 안전성과 효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아박심은 A형 간염 예방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앞서 지난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소아용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 3종(테트락심®, 펜탁심®, 헥사심™)과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용 Tdap 혼합백신 ‘아다셀 프리필드시린지®’, 수막구균백신 ‘메낙트라®’의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은 올해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공식 도입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영아 기초 접종에 해당하는 6가지 감염 질환(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B형 간염∙소아마비∙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에 의해 발생되는 침습성 감염증)을 광범위하게 예방하는 헥사심은 글로벌 6가 혼합백신 점유율 67%의 시장 1위 제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 확장을 통해 사노피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백신 시장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사노피와 구축한 연구개발(R&D), 생산, 판매 등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2014년 개발에 착수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지난해 말 더 넓은 예방효과를 지닌 영·유아 및 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사노피 제품의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은 영유아와 성인 모두에게 질병 예방의 혜택을 제공하며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시장의 리더인 사노피와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시장을 동반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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