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조합원 투표 삼성 65.8% 득표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서울 용산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4구역) 시공사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선정됐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 오후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1153명 가운데 1026명이 참여, 삼성물산이 675표(65.8%)의 동의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335표에 그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조합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속드렸던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에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이태원교회 6층에 마련된 총회장에서 각각 5분의 인사말과 25분의 영상 상영으로 마지막 홍보전을 펼쳤다.
총회에는 조합원들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사복 차림의 경찰과 경호원 등이 배치됐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5723억원인 대형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단지명으로 '널리 빛나고 번영한다'는 의미와 한강∙남산 사이 한남의 헤리티지를 담은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를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완성한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한남 일대 최대 규모의 평지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 등 차별화 제안을 마련했다.
정비사업 최초로 특허 출원한 원형 주동 디자인을 앞세워 원형∙십자형∙L자 판상형 등 주거동의 형태를 적용, 한강∙남산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조망과 경관을 확보했다.
한강 방향으로 열린 주거동 배치로 넓은 공간을 확보해 세대간 시야 간섭을 최소화하고, 한남뉴타운 내 타구역(2∙3∙5구역)의 건축 계획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총 1652세대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설계를 완성해 조합원 100%가 중∙대형 평형에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제안했다.
한남4구역을 구성하는 총 5개 블록마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를 부여한 총 1만여평의 대규모 평지공원과 ▲아쿠아 스포츠 파크 ▲힐링 사우나 ▲골프 클럽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111가지 종류, 175개의 프로그램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사업조건과 금융혜택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부담은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일반분양 면적 확대와 발코니 확장 옵션판매 수입 조합 귀속 등 ▲분양수입 1583억원, 명확한 고정금리(CD + 0.78%)를 적용한 전체 사업비 직접 조달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수수료 절감 등 ▲금융비용 1185억원 절감, 착공 전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자체 부담과 커뮤니티∙상가 운영시설 등 ▲세부 공사항목 120억원의 우위 조건을 통해 약 2900억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조합원 100% 한강 조망 프리미엄 가치 상승을 고려한 약 3170억원을 더하면 총 6070억원, 조합원 세대당 총 5억2000만원에 달하는 이익 확보가 기대된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이주에서부터 입주까지 이어지는 금융 혜택에 구체적인 착공 일정도 제시하며 신속∙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약속했다.
업계 유일 최고 신용등급(AA+)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조합원 이주비 LTV(주택담보인정비율) 150% ▲최저 이주비 12억원 등 지원을 통해 조합원 자금 운용에 대한 유연성을 대폭 확대하고 원활한 이주비 대출을 책임질 예정이다.
종전 자산평가액이 분양가보다 높아 환급금이 발생하는 조합원에게는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환급금을 받도록 하는 등 조합원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마련했다.
공사계약서에 실착공일을 이주가 완료된 날로부터 9개월 이내로 명시하고, 공사이행확약서를 제출해 공사 중단이나 지연없이 준공기한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을 확약했다.
미래 주거기술도 대거 적용한다.
입주민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집약된 차세대 주거 플랫폼 '홈닉' 앱 하나로 커뮤니티시설 예약, IoT 기기 제어 등 기본적인 기능서부터 원패스 출입 시스템, 아파트케어 등 최신 주거 트렌드를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급성장하는 미래기술 중 하나인 로봇 산업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지하 공간에 로봇 배송 센터 5개소와 16개의 로봇 주차 공간을 계획해 각 세대 문앞까지 로봇이 자율주행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진 특등급 구조 설계를 비롯해 바닥 두께 총 370㎜인 최신 기준에 맞는 층간소음 1등급 기술, 최근 하이엔드 주거의 기본 상품으로 여겨지는 일반쓰레기 이송설비 적용할 방침이다.
4구역을 포함한 한남뉴타운은 단독주택 밀집지인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구역 지정이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한 2~5구역이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구역은 대우건설이, 3구역은 현대건설이 각각 수주했다.
마지막 남은 한남5구역은 지난해 9월26일 시공사 입찰에 DL이앤씨가 단독 응찰해 최종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