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메모리만 기본급 200% 성과급, 지난해 12.5%에서 1500% 증가
파운드리 25%, 모바일 75%, 가전 37.5%...노조"DX도 DS 같은 TAI 지급해야"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에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다.

차별적 성과급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등 다른 부문의 직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망을 통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 메모리 사업부에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 사업부에는  삼성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사기진작 차원에서 위기극복 격려금을 지급한다. 지급일은 24일이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메모리사업부는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TAI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12.5%,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는 0%였다.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월 기본급의 100%에 달했던 TAI는 실적 악화로 갈수록 줄다 올해 흑자가 예상되며 반전됐다.

반면, 메모리사업부와 달리 여전히 고전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25%의 TAI를 받는다. 반도체연구소, AI센터 등은 37.5%를 받는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인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됐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문을 내고 차별적 대우로 노동자 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DX부문 직원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앞으로 진행될 2025년 임금교섭에서 부문간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며, DX부문 직원들에게도 DS부문과 동일하게 정당한 보상을 적용하라고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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