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엔 광양제철소 앞서 출정식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2024년 12월 2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연합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2024년 12월 2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연합

[포쓰저널]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예고한 포스코 내 최대 노동조합이 2일 포항에서 출정식을 열고 내부 결속을 다졌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2일 오후 6시부터 사업장이 있는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정식은 약 1시간 30분간 교섭 경과 보고, 연대사,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 겸 쟁의대책위원회 의장 투쟁사, 구호·파업가 제창 등으로 이어졌다.

출정식에는 많은 조합원들이 참가해 "우리는 홀딩스의 지갑이 아니다" "창립 56년 최초 쟁의, 노동자가 경쟁력"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연내 타결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쟁의행위를 결코 가볍게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 망설임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노조는 회사 측과 임금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와 조합원 투표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당장 파업에 들어가기보다는 회사 측과 임금협상을 이어 나가되 추이에 따라 단계별 쟁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와 회사 측은 10여차례에 걸친 임금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과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자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3일 오후 6시 광양제철소 앞에서도 파업 출정식을 한다.

이날 포항남부경찰서는 집회에 따른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집회 시간에 맞춰 가변차로를 운용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이 접근했으나 조합원과 비조합원에게 혜택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놓고 회사 측과 견해차가 커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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