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9304억원(6억6839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각각 7524억원 규모, 1780억원 규모 등 총 두 건이다. 수주 금액을 합하면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약 30%에 달한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월 올해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11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1.5배에 달하는 5조3000억원의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한 해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에만 1조원 규모의 빅딜을 총 세 건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61억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