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제지주 6.59%, 롯데케미칼 10.22%, 롯데쇼핑 6.6% 하락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등은 상승 마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18일 또다시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에 휘청거렸다.
그룹사들이 일제히 사실무근이라며 반박 공시를 냈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겹치며 다수의 롯데 계열사 주가가 하락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는 전장 대비 6.59% 내린 2만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8.86%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칠성(4.41%)과 롯데하이마트(2.82%), 롯데웰푸드(6.30%), 롯데리츠(0.63%)를 제외한 롯데 계열사들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10.22% 떨어진 6만5900원으로, 롯데쇼핑은 6.6% 하락한 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각각 6만4800원(-11.72%), 5만6100원(-9.66%)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롯데정밀화학(-3.28%), 롯데이노베이트(-2.32%), 롯데렌탈(-1.37%),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36%)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루머는 전날부터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란 제목의 지라시 형태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해당 지라시에는 롯데가 12월 초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중지)을 선언할 것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이 담겼다.
롯데그룹 차입금이 39조원으로 재계에서 4번째로 많은데 그룹 전체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원으로 재계 17위 수준에 그쳐 상환 능력이 떨어진다고 언급됐다.
또 '롯데쇼핑 차입금을 제외한 롯데홀딩스 및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29조9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 촉발'이란 내용과 '한샘, 일진머티리얼즈, 미니스톱, 중고나라 인수 실패 및 실적 추락, 백화점 오프라인 특유의 롯데의 한계성 극복 실패(이커머스 롯데온 수조원대 적자',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 간 은행권 연대보증이 치명타'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지만 악화된 투심은 살아나지 못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날 기관은 롯데지주 59억원, 롯데쇼핑 81억원, 롯데케미칼 20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거래량이 1297.56% 급등한 롯데지주는 거래량 급등 종목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쇼핑(1214.35%)은 8위, 롯데케미칼(414.16%)은 27위다.
롯데그룹 측은 "업황 부진을 겪는 롯데케미칼과 면세점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특정 및 적용 가능한 혐의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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