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트럼프가 사임 요구해도 응하지 않을 것"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024년 11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사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024년 11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사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

[포쓰저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운용 목표범위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9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기준금리 인하 조치다. 

연준은 6~7일(미국 동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FOMC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략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이는 9월 FOMC 성명에서 ”더 큰 확신”이라고 언급했던 것에서 일부 수정된 내용이다.

연준이 12월  17~18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내릴 것에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런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물가는 그동안 많이 내려왔고 지금은 여전히 긴축적이라고 생각한다. 더이상 냉각은 필요하지 않다"고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11·5 미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연준의 통화정책을 강력 비판해온 만큼 파월 의장이 이를 어느 정도 의식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나오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당선자가 퇴임을 요구하면 나갈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으나 파월 의장은 "아니다"며 "법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파월 의장 임기는 2026년초 만료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은 기존 63%에서 파월 의장 기자회견  직후 66.5%로 높아졌다. 동결 가능성은 33.1%다.

패드워치는 내년에는 연준이 1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뒤 3월과 6월 각각 0.25%p씩 인하, 연말까지 연 3.75~4.00%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3.25%인 만큼 한미 중앙은행 기준금리차는 최고 1.50%p로 소폭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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