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저궤도 통신위성,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등 국내외 사업 협력 추진

2024년 11월 1일 KT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오른쪽부터) KT 김영섭 대표, KAI 대표이사 강구영 사장, KT SAT 서영수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2024년 11월 1일 KT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오른쪽부터) KT 김영섭 대표, KAI 대표이사 강구영 사장, KT SAT 서영수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6G(6세대) 저궤도 위성망 구축 사업에 대응해 KT가 유관 기업과의 협업 체제 구축을 통한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KT는 KT SAT,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함께 6G와 저궤도(LEO)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6G가 지상에서 위성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궤도 위성 산업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고자 기획됐다.

현재 저궤도 위성 산업은 테슬라 계열 ‘스페이스X’, 아마존 계열 ‘카이퍼 시스템즈(Kuiper Systems)’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도 국유 우주산업 기업인 상하이 위안신위성과학기술공사(SSST)를 앞세워 8월부터 저궤도 위성을 쏘아올리는 ‘천범성좌(千帆星座)’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SST는 2025년 말 648개, 2030년까지 총 1만5000개 위성을 궤도로 올릴 계획이다.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GEO) 위성(고도 약 3만5800㎞)에 비해 지구에 가까운 위치인 고도 500~1200㎞에서 공전한다. 가까운 거리 만큼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이 짧아 저궤도 위성은 상대적으로 고속의 통신 서비스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통신위성 시스템 핵심 기술 개발과 관련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등의 국내·외 사업에 협력하는데 합의했다.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KT SAT은 수십년 간 정지궤도 위성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개발과 함께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며, 군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군 주도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주도한다.

KT 김영섭 대표는 “앞으로 6G 시대에는 지상 네트워크와 함께 위성 네트워크의 공존이 강조될 것”이라며 “KT는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대표하는 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T SAT 서영수 대표는 “KT SAT은 이번 KT그룹과 KAI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6G 위성망의 기반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위성망과 지상망이 결합된 차별화된 6G 위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KAI 강구영 사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민간 주도 우주사업화 실현을 위해 위성 영상 서비스 뿐만 아니라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 진입에도 노력하겠다"며 "KT그룹과 협력하여 6G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과 위성 수출 사업화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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