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천만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호평

KB금융 주가 장기 추이(월봉)./자료=LS증권
KB금융 주가 장기 추이(월봉)./자료=LS증권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KB금융지주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방안이 호평을 받으면서 25일 KB금융 뿐아니라 주요 금융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은 전장 대비 8.37% 급등한 1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0만3900원까지 상승하며 2008년 10월 10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올초 5만원대에 머물던 KB금융 주가는 당국의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급등세를 지속했다.

KB금융은 밸류업 공시를 늦추면서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종목에서 누락됐지만 주가 상승세가 꺽이기는 커녕 되레 더 탄력을 받는 모습을 보여왔다.

KB금융의 시가총액은 39조7464억원으로 늘면서 삼성전자우선주를 제치고 코스피 7위로 올라섰다.

다른 금융주들도 이날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지주가 전장 대비 3.39%, 하나금융지주 4.07%, 우리금융지주 2.58% 각각 올랐다.  JB금융지주(3.98%), 한국금융지주(2.06%) 등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전날 밸류업 공시에서 내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 13% 이상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지향한다.  

올해 연말 CET1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연말 CET1과 연계한 주주환원을 실시해 예측가능성을 제고하면서도 연중 누적되는 자본으로 CET1 13% 중반 수준을 유지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연중 누적된 자본을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해 주당배당금(DPS)이 분기마다 상승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해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성장 노력을 지속해 본원적 펀더멘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RoRWA 개선을 위해 비지니스 단위로 세분화해 관리할 수 있는 '비즈(Biz)별 RoRWA 관리체계' 정착을 추진한다.

앞서 7월 신한금융지주는 2027년까지 13% 이상의 CET1에 기반한 ROE 10% 및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3조원 이상을 투입해 유통 주식수를 올해 말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000만주까지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도 7월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CET1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ROE 10% △CET1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총주주환원율에 대해서는 CET1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CET1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JB금융지주는 9월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중장기 목표로 △ROE 15% △주주환원율 50% △총 주주환원 금액 중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0% 등을 제시했다. 

주주환원율의 경우 2026년 45%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금융지주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 중 주주환원 주요 내용./자료=각사
주요 금융지주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 중 주주환원 주요 내용./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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