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10월 7일 입찰참여협약서 제출 마감

2024년 9월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송신용 기자
2024년 9월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송신용 기자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에서 시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7년만에 맞붙을 전망인 가운데, GS건설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30일 서울 용산구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10월 7일 입찰참여협약서 제출을 마감한다"고 했다. 협약서는 직접 방문 제출해야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협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조합은 입찰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 

한남4구역 시공권 수주전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외에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여 예정이었으나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입찰에 나서지 않기로 한 바 있다.

GS건설은 이날 설명회에 참여, 조합측에서 새롭게 배포한 자료를 획득했다. 이를 검토해 입찰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금호건설도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다.

입찰제안서는 11월 18일 오후 2시 접수를 마감한다.

조합은 내년 1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258㎡(4만8478평)에 51개동,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 공동주택 2331세대(공공 350세대, 분양 1981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1조5723억6559만3200원으로, 평당 공사비는 부과세 별도 940만원 수준이다.

업체간 공동참여(컨소시엄)은 불가능하다.

입찰보증금은 현금 500억원으로 입찰 마감 전까지 납부하면 된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시공자 선정 계획서를 수령한 업체여야 입찰이 가능하며, 개별홍보 등 입찰 관련 규정을 위반한 업체는 입찰 참여 자격이 박탈된다.

이에 따라 후발주자인 GS건설은 개별홍보가 불가능한 입장이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한남4구역에 대한 계획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 시공사로 선정되면 한남뉴타운 내 첫 '래미안'이 들어선다.

한남뉴타운 내 한남2구역은 대우건설이, 3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갖고 있다.

5구역은 DL이앤씨 단독 참여로 인해 시공사 선정이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용산공원' 인근에 '래미안 첼리투스'와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등을 시공했다. 남영동업무지구2구역과 한남4구역을 수주하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사방향에 단지가 완성된다.

삼성물산이 '책임 준공 확약'을 거부한 전력이 있는 것은 조합원 투표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남4구역 조합은 7월 입찰 참가 건설사들게 책임준공 확약서를 별도서식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는데 삼성물산이 제출 불가 입장을 나타내면서 불발된 바 있다.

최근엔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강남 재건축 현장도 멈춰서기 일쑤여서 조합으로서는 책임준공 확약이 없는 경우 불안감이 증폭될 수 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에 이어 한남4구역도 수주해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6006세대에 이르는 한남3구역에 한남4구역까지 연계되면 8337세대의 대규모 '디에이치 타운'이 조성된다.

한남4구역 공사 과정에 한남3구역의 임시 도로 등을 사용하면 사업기간 단축과 사업비 절감 부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남3구역 시공권이 현대건설에겐  한편으로는 약점으로 꼽힐 수도  있다.

4일 오후 한남3구역 조합원이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으로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그는 현대건설의 한남4구역 입찰 참여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까지 맡으면 기존 한남3구역 공사에는 소홀해 질 수 있다는 불만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재개발 시공권으로 맞붙은 건 2007년 단독주택 재건축 1호로 주목받은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사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에는 현대건설이 사업권 확보에 성공했다.

2024년 9월30일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서울 용산구 조합 사무실에서 개최한 건설사 상대 현장설명회를 앞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수주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송신용 기자
2024년 9월30일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서울 용산구 조합 사무실에서 개최한 건설사 상대 현장설명회를 앞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수주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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