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6일 '교섭 요구 노조 확정 공고'

삼성전자 사측과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2024년 8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회장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삼성전자 사측과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2024년 8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회장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포쓰저널] 삼성전자 내 5개 노동조합이 일제히 사측에 교섭 요구를 신청했다.

8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4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은 6일 '교섭 요구 노조 확정 공고'를 했다.

이에 따르면 전삼노와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3조노), 삼성그룹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 5개 노조 일제히 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들은 대표교섭권과 관련해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자율적으로 교섭창구 단일화를 진행한다. 이후 과반수 노조의 통지와 교섭대표 노조 확정이 이뤄진다. 

자율적 단일화 기간 동안 사측이 개별 교섭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단일화 및 교섭대표 노조 선정 과정에서 대표교섭권은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전삼노가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노조의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동행노조는 4일 4기 집행부 출범을 맞아 박재용 위원장 명의로 삼성전자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파업이나 집회가 아닌 정책으로 먼저 소통하겠다"며 전삼노와 각을 세웠다.

전삼노는 대표교섭권 확보 1년이 된 지난 8월 초까지 사측과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현재 대표교섭권은 물론 파업권을 잃은 상태다.

교섭 요구일 기준으로 노조별 조합원 수는 전삼노(3만6616명), 삼성그룹초기업노조(5938명), 동행노조(1051명),  구미네트워크노조(10명), 사무직노조(3명) 등이다. 전삼노와 1노조는 통합을 선언한 상태다. 

현재 삼성전자 직원은 12만7000여명으로 노조 가입 비중은 약 33%다.

전삼노는 "자율적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반 노동조합은 사용자에게 과반수 노조임을 통지해야 하며, 우리 조합은 26일 과반수 노동조합 통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용자의 공고 및 교섭대표노조 확정은 26일부터 10월1일까지 5일간이다.

사용자는 과반수 노동조합의 통지를 받은 날부터 5일간 그 내용을 공고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교섭대표노조를 확정한다. 

이후 타 노동조합에서 10일 이내 이의 신청이 가능하고 통지서 발송까지는 약 1개월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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