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콘래드호텔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美 HMGMA 환경평가 문제없어…생산일정 영향 없을 것"

현대자동차는 2024년 8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윤태식 현대차 IR팀장,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창현 현대차·기아 자동차 ADV본부 사장, 김흥수 현대차 글로벌 전략 본부 부사장, 켄 라미레즈 현대차 부사장, 김창환 현대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가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는 2024년 8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윤태식 현대차 IR팀장,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창현 현대차·기아 자동차 ADV본부 사장, 김흥수 현대차 글로벌 전략 본부 부사장, 켄 라미레즈 현대차 부사장, 김창환 현대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가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의 도약 비전을 제시하며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합친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 전략에 따라 2033년까지 향후 10년간 12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CAPEX)에 51조6000억원 ▲전략투자에 14조4000억원 등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 후 기자들의 질문에 "EREV 등 하이브리드 전략은 북미를 우선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사장, 송창현 현대차·기아 자동차 ADV본부 사장, 김흥수 현대차 글로벌 전략 본부 부사장, 켄 라미레즈 현대차 부사장, 김창환 현대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윤태식 현대차 IR팀장,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과의와의 일문일답이다.

- 현대차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경쟁력은 증명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EREV 시장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또 중장기 판매와 수익성에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 예상한다면.

▶ (장재훈 현대차 사장) EREV는 EV에 가장 가까운 차량이면서 EV에서의 우려되는 부분을 가장 크게 줄여줄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주유와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 충전시간에서 오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EV에서 코스트(비용)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부품이 배터리다. EREV는 EV에 비해 배터리 비용이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내연기관 부품이 들어가지만 내연기관에서 필요한 변속기는 안 들어간다.

현대차가 개발하고 있는 EREV는 내연기관의 기존 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 전기차 기술을 전부 망라해 접근하고 있다. 사실 EREV는 몇 년 전부터 연구를 해왔고 올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EREV는 향후 전개를 해보며 또 다른 수익 축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상품력을 더 강화하면서 원가 구조 등에 따라 수익의 확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 하이브리드 차량과 관련해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시장 수요가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 지속될 것 같은데, 현대차만의 독자 기술 라이센싱을 계획 하거나 해외 업체와의 협업할 가능성은.

▶ (장재훈 사장) 기술 라이센싱은 상대적일 듯 싶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친환경 차에 대한 전략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캐즘 이후에 각각의 방향에 대해선 여러가지 전략적 횡적·종적 연대가 앞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나 없나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우리가 얼마큼의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충분히 라이센싱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현대차가 지금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좀 낮다. 금융 부분을 너무 많이 갖고 있어 자산 회전율이 굉장히 낮다는 평가가 있는데. 금융의 소유 구조가 기아와 분산이 될 가능성이 있나.

▶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ROE는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평균 자본에 대한 분모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주안점도 두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평균 자본을 줄이기 위해 자사주 소각이라든지 매입 등이 필요해 이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기아와 금융의 소유 분산 가능성은 지금 당장 언급하기는 곤란하다.

- EREV가 시장에서 부딪혀보진 않은 차량인데, 향후 경쟁사들이 이 차량 개발에 뛰어든다는 가정하에 현대차는 어떤 경쟁력이 있나.

▶ (장재훈 사장) EREV는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경쟁하는 것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북미 기준으로 보면 EREV는 여러 가지 베네핏(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EREV의 페인포인트(소비자 불편사항)를 얼마큼 개선하느냐, 또 주행 거리는 얼마큼 더 갈 수 있고 경제성은 EV보다 얼마나 쌀 것인지를 모두 따져봐야 한다. 현재 목표는 세팅이 돼 있다. EREV가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김창환 현대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 현대차에게 EREV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현대차가 그동안 갖고 있던 여러 가지 기술들에 대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배터리나 모터나 이미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안에서 시장에 어떻게 신속하고 적확하게 접근하느냐가 경쟁력이라고 본다.

▶ (김흥수 현대차 글로벌전략본부 부사장)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현대차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제어 역량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이런 제어 기술들은 그동안 축적돼 이미 내재화 돼있다. 이런 차원에서 또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집중 투자해 잘 성공시키도록 하겠다.

- 주주환원 관련해 TSR 35%를 언급했는데, 인도 상장 후 들어온 자금도 포함되는 건가.

▶ (이승조 재경본부장)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와의 관계와 아직 예비 심사가 끝나지 않는 상황이라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하지만 TSR 35%와 인도에서 들어올 자금에 대한 활용도는 별개로 보면 된다.

-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관련해 2027~2028년쯤에 SDV가 나온다면 생태계가 구축되는 시점은 언제로 보는지. 또 경쟁사와 달리 투자를 증액했는데, 어느 파트에서 투자 증액이 가장 많았나.

▶ (송창현 현대차·기아 자동차 ADV본부 사장) SDV가 양산후 실용화되려면 운용시스템(OS)와 전기전자 아키텍처가 다 바뀌어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현재 투 스텝으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 우선 SUV 페이스카를 2026년 말 소규모 양산을 통해 검증을 하고 검증된 걸 또다시 개선해 실제 양산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있다. 두 번째는 사용자 경험을 바꾸는 부분이다. OS 관련해 커넥트라고 부르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는 2026년 전에 탑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앱마켓들은 내년부터 개발자 활동을 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 (이승조 재경본부장) R&D 투자에 7조1000억원, 캐펙스에 4조5000억원 정도가 들었다. R&D 투자가 늘어난 이유는 EREV라든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1조원 이상이 들어가고 있다. 또 인도 첸나이 공장에 80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그런 부분이 반영되며 투자 금액이 늘었다. 전동화 관련 투자는 약 30%정도 늘어난 36조원 정도로 지난해 발표했던 규모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 전동화 관련 투자는 지속해서 30% 수준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장재훈 사장이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이날 장재훈 사장은 행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질문을 받았다. 다음은 장 사장과 취재진 간 일문일답이다.)

- 현대차가 국제 신용평가사 3곳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서 CEO로서 한마디 한다면.

▶(장재훈 사장) 글로벌 OEM 중에서 몇 곳 안 된 곳에 트리플 크라운을 받았다. 현재 수익성이 개선되는 부분과 그동안 우려됐던 피크아웃에 대한 그런 부분이 종식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 적절한 전략과 시기에 맞춰서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전개해 나가겠다.

- EREV는 국내에서 언제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따로 갖고 계신 게 있나.

▶ EREV는 미국 우선으로 먼저 좀 하고 있다. 그외 계획은 별도로 검토를 하고 있다. 적정 시간에 말하겠다.

- EREV도 혹시 전기차처럼 아이오닉이라든가 그런 브랜드를 따로 가져가는지.

▶ 현재로서 그 계획은 없다.

- 제네시스는 일반 하이브리드가 언제쯤 출시되나.

▶ 하이브리드는 지금 전체적으로 고민을 좀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제네시스의 경우 전륜 하이브리드가 아닌 후륜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별도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본격 판매는 2027년 이후로 보면된다.

- 밸류업 공시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에 가장 먼저 했는데 가장 주안점 둔 부분운.

▶ 아무래도 총주주 환원율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좀 많이 했다. 주주 환원 이 부분에 대한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시장 기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먼저했다.

- 전기차 수요 둔화는 언제까지로 생각하나. 2030년까지 계속 둔화될 거라고 보나.

▶ 그 부분은 별도로 좀 보시면 좋은 게 이를테면 EV는 궁극적으로 가야 될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 2035년 이후에는 유럽이나 캘리포니아에서 EV 아니고는 팔 수 없고 단지 그 상황에서 이제 얼마큼 업다운이 생기느냐 그건 지역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편차는 특정 지역만 놓고 딱 얘기할 수는 없다.

단지 그때까지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달렸다. 인프라 부분, 충전에 불편한 부분, 차의 충전 시간, 충전 후에 주행 거리 이런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으로 가야 된다. 새롭게 나온 부분이 전기차의 안전 부분, 그 부분의 기술 안전 기술력을 어디가 제일 갖고 있느냐, 그 부분에 또 경쟁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도 보강하고 있다.

- 수소차는 내년 넥쏘 외에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다. 이 부분 설명 해달라.

▶ 승용 부분에서 넥쏘에서 다음 모델이 나오는 게 내년 5월이지만 사실은 이제 퓨얼셀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한다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 그 부분을 갖고 저희가 하는게 2.5세대가 나오고 그 이후에 3세대가 나오고 얼마만큼 이제 수소 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가져가느냐, 차뿐만 아니라 그 부분이 지게차, 산업용 전지, 산업용 발전기 이런 부분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지속적으로 그 부분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승용 부분만 보고 있지는 않는다.

- 제네시스 수소차는 나오나.

▶ 제네시스는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 오히려 속도를 내야 될 부분은 상용 부분, 버스나 트럭, 실제로 그 부분에 주력하고 있는 게 좀 많고 공공성을 갖고 많은 투자가 돼야 되는 만큼 공공성을 가진 부분에서 속도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인도 법인 외에 다른 해외 법인 상장 계획은.

▶ 현재는 없다. 인도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그만큼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후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한 활용 방법은 추후 인도 시장 이후 고민을 해볼 생각이다.

- 최근에 배터리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수요 회복을 좀 더 더디게 할 것으로 보는지.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결국은 기술로 많은 부분을 해결해야 될 것 같다. 배터리가 이를 테면 화재에 대한 우려, 안전에 대한 우려 그 부분이 발생하지 않으면 제일 좋겠지만 발생의 증후가 있었을 때 미리 그 부분을 사전에 감지하고 고객과 관계 부처, 소방서나 이런 쪽에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예방 진단 시스템 그 부분은 이미 저희가 갖고 전파를 하고 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이 났을 때 오늘 발표한 것처럼 그 부분을 지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지금 하고 있고 계속 확장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단계별로 가장 안전한 배터리, 이 부분을 저희가 투자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 파월이 금리 인하를 언급했었는데 9월에 인하할 수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하에 따라 캐즘이 바닥을 찍을 수 있다는 의견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판매 금융 측면에서는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게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이 부분이 이자율이 하향 조정됐을 때는 리스에 소비자 고객 부담이 줄어든다. 이자율뿐 아니라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에서 결국 고객의 관점에서 해결을 하고 여러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까지 같이 다 해결돼야 한다고 보고 지속 노력하다.

- 조지아 공장 환경 평가도 제고됐는데 그 부분에 대해 한 말씀 한다면.

▶ 그거는 괜찮다. 환경성 평가는 수자원 지하수의 용량의 문제인데 그 부분은 저희 생산 일정이랑 관계 및 영향이 없다.

- 일부 전기차 출시 시점이 순연된다고 그랬는데.

▶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언급한 건 아니고 일단 EREV 등 솔루션을 갖고 전체 친환경에 대응을 할 거다. 전기차가 일부 후행하는 부분은 통합 아키텍처에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 부분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