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장강도·부식저항성 강화

LS메탈이 개발한 고강도 합금관./사진=LS메탈
LS메탈이 개발한 고강도 합금관./사진=LS메탈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에어컨 제조시 원가절감·기능향상·친환경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금속 소재가 개발됐다.

LS일렉트릭은 자회사인 LS메탈이 에어컨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용 동관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고강도 합금관(모델명 ; LS CAT 2)’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고강도 합금관은 산소 함유량을 크게 낮춘 무산소 동관에 미량의 주석을 합금해 인장 강도와 열교환 효율을 향상시켰다. 부식은 최대한 억제시켜 기존 동관 대비 두께를 최대 24% 줄일 수 있다.

열교환기는 냉매를 응축하거나 확산시켜 온도를 낮추는 에어컨, 냉장고의 심장과 같은 부품이다. 구리로 만든 파이프(동관)가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구리는 열전도성이 뛰어나고 가공성이 좋지만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 톤(t)당 1만 달러를 돌파하며 에어컨 제조사들의 원가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LS메탈은 동관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크게 향상시키는 고강도 합금관을 개발해 에어컨, 냉장고 등의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동관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메탈의 고강도 합금관은 주석 합금을 통해 부식에 강하고 기존 동관 대비 15% 이상 인장강도를 향상, 구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열전도성도 뛰어나 기존 동관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 얇게 제작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기존 에어컨 냉매인 프레온과 HFCs가 환경문제와 온실가스 이슈로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LS메탈의 고강도 합금관은 고압의 친환경 냉매에 적합한 내식성과 강도를 확보,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에어컨 제조사는 원가 절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고 동 사용량 감소, 친환경 냉매 사용을 통해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LS메탈은 이같은 장점과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고강도 합금관 특허를 취득했다.

EU(유럽연합)와 중국, 인도, 태국 등지에서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미국 구리개발협회 인증(합금번호 C14435)을 획득, 기술 신뢰도까지 확보하게 돼 에어컨, 냉동 공조기 등 가전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메탈 관계자는 “이상 기후로 인해 에어컨 수요는 늘어나지만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는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합금관을 개발한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에 걸쳐 원가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상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