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지난해 리콜(시정조치)된 현대자동차의 총 차량 대수가 500만대를 넘어섰다. 전년에 비해 리콜 대수가 크게 늘며 이로 인한 발생비용도 4900억원에 육박했다.
9일 현대자동차가 발간한 2024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리콜된 현대차 차량은 총 548만대로 전년 389만대에 비해 40.9% 증가했다.
2021년 272만대와 비교하면 두 배(101.5%) 이상 증가했다.
리콜로 인해 발생한 비용은 2023년 4851억7300만원으로 2022년 3209억원 대비 1642억7300만원, 51.2% 증가했다.
현대차는 “선제적으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 리콜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제조상의 결함이 확인되는 경우 차량 리콜을 확정하고 고객에게 결함사항, 시정조치, 무상서비스 등 보상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또 리콜 및 품질 보증으로 인한 재무적 리스크를 사전 관리하기 위해 판매보증 충당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 현대차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크게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세 파트로 구성됐다.
환경 파트에서는 기후변화, 순환경제, 생물다양성 등 회사의 경영 활동과 밀접한 환경 관련 주제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올해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의 물리적 리스크 분석 결과 및 5년 단위의 탄소 배출량 감축 로드맵, 생물다양성 관련 리스크 관리 현황 등이 새롭게 공개돼 대외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고자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은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Scope1·2)은 227만5751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2022년 240만4069tCO2-eq 대비 5.3% 줄었다.
에너지 사용량은 2022년 758만603Mwh에서 지난해 754만4671Mwh로 0.5% 감소했다.
사회 파트에는 임직원, 협력사, 고객,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한 주요 콘텐츠가 게재됐다. 아울러 점차 중요도가 커지는 인권경영 관련 추진체계 및 거버넌스 관련 정보가 보강됐으며, 그린워싱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와 노력 등도 소개됐다.
지배구조 파트는 이사회 책임 경영, 윤리·준법 경영, 리스크 경영 등 기업 지배구조 관련 핵심 항목들로 구성됐다. 이사회의 역량과 다양성을 가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역량구성표(BSM, Board Skills Matrix)가 신규 추가됐고 윤리 및 조세 등에 대한 정보들도 보다 세분화해 수록됐다.
보고서 마지막 부분에는 각종 실적 및 데이터, EGS 인증 현황 등을 담은 ‘팩트북’이 별도로 삽입돼 최근 3개년간의 지속경영 관련 주요 지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 각 파트에 수록되는 콘텐츠 및 데이터를 해당 부문에서 철저히 검증하도록 함으로써 보고서를 통해 공시되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차는 사업장 및 협력사에 대한 지속적인 ESG 관련 진단 및 실사를 통해 잠재적인 리스크를 예방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사회의 ESG 관리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 현대자동차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현대차 홈페이지 내 지속가능경영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재무 성과와 비재무 성과 등을 아우르는 주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과 투자자를 비롯한 국내외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는 점차 높아지는 ESG 경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보다 공고히 다지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