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55층 2개동 계획안 철회
서울시 "105층 인허가가 이미 나있고, 공사도 진행중"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서울 강남구 옛 한국전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의 설계 변경안을 현대자동차그룹이 철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GBC 설계 변경안의 철회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당초 이곳에 105층 규모 국내 최고층 빌딩을 지으려했으나 2월, 55층 2개 동으로 설계안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5월 22일 "기존 대비 변경이 크다"며 사실상 수용 거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도시행정학회가 당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55층 계획안에 철회에 따라 종전 105층 계획이 부활하는 것인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서울시는 105층으로 환원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 지만 현대차 측은 시당국과 추가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회 후 새로운 계획안을 아직 받지 않았다"며 "105층 빌딩에 대한 인허가가 이미 나있고, 공사도 진행중이다. 계획이 없어진 것이 아니다"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보다 상징적이고 공동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GBC 개발 계획안을 보완, 연내 서울시와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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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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