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부회장 첫 주재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메모리·파운드리(위탁생산)·시스템 등 전 사업 분야가 위기인 가운데 지난달 새 수장에 오른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린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화성사업장에서 DS부문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전략회의가 개최된다.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 동향과 해외 고객사 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지역별·사업별 대응 및 영업전략을 수립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사업 분야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날 회의 참석인원은 전년대비 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일수록 군더더기 없이 중요 간부 위주로 참석하라는 전영현 부회장의 지침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5조원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차세대 AI(인공지능) 메모리 솔루션인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파운드리 사업 등에서도 경쟁사들과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HBM 시장 점유율은 경쟁사 SK하이닉스에게 밀리며 선두를 내줬고 파운드리에서는 몇 년째 TSMC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1%로 대만 TSMC의 61.7%와 격차가 더 벌어진 상태다. 양사간 격차는 50.7%포인트로 전분기대비 0.8%p 커졌다.
HBM 메모리 사업의 경우 AI GPU(그래픽처리장치) 선두업체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2분기를 4일 남긴 현재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