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1 물류 특화 모델 카고, 카고 냉동 출시
현대차 최초 데이터 오픈 API 도입..1회 충전으로 317㎞
20분에 80% 충전...카고 스마트 5980만원 부터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2024년 4월 24일 출시했다. (왼쪽부터)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민상기 현대차 PBV 사업실장, 오세훈 현대차 PBV 디밸롭먼트 상무가 ST1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2024년 4월 24일 출시했다. (왼쪽부터)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민상기 현대차 PBV 사업실장, 오세훈 현대차 PBV 디밸롭먼트 상무가 ST1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포쓰저널=인천/서영길 기자] 전용 플랫폼으로 출시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인 ST1을 앞세워 현대자동차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차원의 고객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

현대차는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24일 출시했다.

샤시캡을 기반으로 한 ST1은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차량이다.

차량 출시에 앞서 현대차는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ST1의 주요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는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차는 ST1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고객의 비즈니스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T1은 샤시캡, 카고, 카고 냉동 등이 주요 라인업이다. 샤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발이 가능해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샤시캡 모델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이 탑재됐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ST1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가 구성돼 고객사가 특장 차량에서 차량 전원, 통신 데이터 등을 비즈니스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현대차는 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를 도입해 다양하고 유익한 차량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데이터 오픈 API는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수단이다.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용자가 바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ST1에 적용된 데이터 오픈 API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차량 위치, 속도, 시동 상태, 배터리 충전량 등), 차량 운행 분석 데이터 등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차량 후드와 도어의 열림 상태, 충전 플러그 연결 여부 등 차량 상세 데이터를 전달하고 공조, 도어락 등에 대한 원격 제어를 가능하게 했다.

 

ST1 차량 내부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진=서영길 기자
ST1 차량 내부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진=서영길 기자

현대차는 ST1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고객사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사가 원하는 차량 정보를 반영한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개발하고 차량에 적용, 다채로운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게 돕는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ST1 구매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데이터 오픈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현대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라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즐거운 이동 경험은 물론 비즈니스의 성공을 가져올 ST1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이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에 ▲안전하고 실용적인 디자인 ▲물류 차량에 최적화된 제원 ▲물류 차량 특화 기능 등 디자인부터 편의, 안전까지 물류와 배송 사업에 맞춘 사양을 반영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차량 경험을 선사한다.

◇ 비즈니스 차량에 맞게 안전성·실용성 높인 디자인 구현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디자인은 물류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전면부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이 반영됐다.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범퍼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가 적용됐다.

실내는 직관적인 전자식 변속 버튼을 비롯해 12.3인치 컬러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전용 내비게이션 화면이 탑재됐다.

적재함의 측면에는 슬라이딩 도어, 후면에는 트윈 스윙 도어가 적용됐다. 측면과 후면 도어에 모두 전동식 잠김 시스템이 반영돼 걸쇠 형태가 아닌 승용차의 도어처럼 전동으로 적재함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게 했다.

냉동 카고는 열 전도율을 낮춘 신규 단열재가 사용됐다. 냉동 적재함의 바닥재는 알루미늄이 적용돼 부식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외장(크리미 화이트)과 내장(블랙) 모두 단일 컬러로 운영한다.

현대차는 승용 내연기관의 3세대 플랫폼을 화물 적재에 용이하게 저상화한 전기차 플랫폼으로 새롭게 개발해 ST1에 반영했다.

 

ST1 카고 적재함의 측면에는 슬라이딩 도어, 후면에는 트윈 스윙 도어가 적용됐다. 측면과 후면 도어에 모두 전동식 잠김 시스템이 반영돼 걸쇠 형태가 아닌 승용차의 도어처럼 전동으로 적재함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ST1 카고 적재함의 측면에는 슬라이딩 도어, 후면에는 트윈 스윙 도어가 적용됐다. 측면과 후면 도어에 모두 전동식 잠김 시스템이 반영돼 걸쇠 형태가 아닌 승용차의 도어처럼 전동으로 적재함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모두 76.1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카고가 317㎞, 카고 냉동이 298㎞로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배송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kW)이 적용돼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모터 최고 출력은 160kW, 모터 최대 토크는 350Nm으로 두 모델이 동일하다. 전비는 카고가 3.6㎞/kWh, 카고 냉동이 3.4㎞/kWh이다.

ST1 카고는 전장 5625㎜, 전폭 2015㎜이며 전고가 2230㎜로 구현돼 지하 주차장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적재고(495㎜)와 스텝고(380㎜)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게 설계됐다.

적재함 실내고는 1700㎜로 적재함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도 편안하게 짐을 넣거나 뺄 수 있도록 했다. 적재함 전장은 2642㎜, 전폭은 1810㎜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 전륜에 높은 강성의 서브프레임 멤버를 적용하고 대시보드, 도어 트림, 헤드라이닝에 흡음재를 장착했다. 윈드쉴드와 1열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부착했다.

◇ 물류 차량 특화 사양 반영…고객 만족도 극대화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 고객을 배려한 다양한 물류 차량 특화 사양을 적용해 만족도를 높였다.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은 현대차 최초 기술로 적재함 후방 상단에 4개의 주차 경고 초음파 센서가 탑재돼 저속에서 후진 시 주변 물체와 충돌이 예상될 경우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카고 도어 열림 주행 경고는 운전자가 적재함 도어를 열어 놓은 상태로 주행을 시도하면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스마트 워크 어웨이는 운전자가 스마트 키를 소지한 후 차량에서 멀어질 때 카고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자동 닫힘과 잠김을 설정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냉동기 컨트롤러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냉동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운전석에서 냉동기 온도를 확인할 수 있고 냉동기를 켜고 끄거나 온도를 설정하는 등 제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ST1은 샤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발이 가능하다. 경찰 작전차량으로 개발된 ST1 모습./사진=서영길 기자
ST1은 샤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개발이 가능하다. 경찰 작전차량으로 개발된 ST1 모습./사진=서영길 기자

현대차는 ST1 카고 냉동의 냉동기를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해 냉동기를 위해 별도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는 비즈니스 플랫폼 특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승용차 수준의 최신 편의 및 안전 사양들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근처 전기차 충전소, 도착 예상 배터리 잔량, 주행 가능 거리 등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차량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돼 서비스 거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했다.

▲실내외 V2L ▲빌트인 캠 ▲스마트 폰 무선 충전 시스템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ST1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 금액으로 카고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이다.

현대차는 얼리버드 계약 프로모션을 24일부터 5월 24일까지 진행해 기간 내 차량을 계약한 고객에게 계약금을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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