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6일 서울 코엑스서 역대 최대 규모 개최
한국 98개사 등 국내외 총 160개사 참여
현대차·기아 PBV 전시..현대모비스 '모비온' 국내 첫선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글로벌 전기차 기술과 경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가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EVS37에서 현대차·기아는 주요 PBV(목적기반모빌리티) 혁신 기술과 차세대 기술을 장착한 업그레이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주목받았던 ‘크랩주행’ 실증차 ‘모비온’을 한국에선 처음으로 선보인다.
KG모빌리티는 국내 유일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인 토레스EVX 레저용과 공간 활용성을 강조한 화물밴 등 3종을 공개한다.
선우명호 EVS37 대회장 겸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고려대 자동차융합학과 석좌교수)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선우 대회장은 “이번 EVS의 서울 대회가 가장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력의 경쟁 무대가 될 전망”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여러 국내외 기업이 대거 참석해 고도의 기술력을 뽐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톱6 배터리 제조사에 한국의 3개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그리고 2024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 톱3 진입이 확실시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노력이 축적돼 이미 대한민국은 전기차의 메카로 부상했다”며 “EVS37 대회는 세계 전기차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EVS37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21%), 중국 및 아시아(12%), 미주(4%) 등 총 160개사가 참여해 550개의 부스를 꾸린다. 한국 기업들이 98개사(63%)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이번 EVS37은 한국에서 일반인 참관 신청자가 이미 1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EVS37 대회에는 30여 개국에서 제출된 논문 500편과 40여 개국 1500명의 석학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한동희 현대차 전무,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의 기조강연과 함께 EVS37 학술대회의 특별 세션 ‘전기차 테크 서밋’이 진행된다.
1969년 시작된 EVS는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길고 규모가 큰 전기차 전시회 겸 학술대회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연구진이 모여 미래모빌리티 주요 동향과 첨단기술 발전을 논의하는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는 매년 아시아·유럽·북미 대륙을 순회하며 EVS를 개최한다. 한국에서 열리기는 2002년 부산, 2015년 경기 고양 개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