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LG 임원인사..CEO 3명 신규선임 등 총 139명 승진
승진자 중 31명이 R&D 임원...그룹 전체 R&D 임원 203명
신규임원 99명..女임원 승진 9명, 그룹 전체 여성임원 61명

2023년 LG그룹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최고경영자(CEO) 3인방. 왼쪽부터 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이노텍 문혁수 CEO.
2023년 LG그룹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최고경영자(CEO) 3인방. 왼쪽부터 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이노텍 문혁수 CEO.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LG그룹이 내년 구광모(45) 회장의 취임 6년차를 맞아 주력계열사의 CEO(최고경영자) 대부분을 유임시키며 '안정 속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LG그룹은 22~24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CEO 3명을 신규선임하고 사장 3명을 승진시키는 등 139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은 99명으로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1970년대 이후 출생이 97%를 차지했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다.

전체 승진자중 31명이 R&D(연구개발) 임원으로 그룹의 미래사업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4명이 승진했다.

그룹 전체 R&D 임원은 역대 최대인 203명으로 미래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의 CEO들도 대부분 이공계 출신이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 신규 임원 114명 등 총 160명보다 21명이 줄었다.

(주)LG 권봉석(60), LG전자 조주완(59), LG화학 신학철(66), LG유플러스 황현식(61), LG생활건강 이정애(60),  LG CNS 현신균(58) 등 주력계열사의 CEO 대부분은 유임됐다.

LG스포츠 김인석(62), LG경영개발원 김영민(62) CEO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됐다.

로보스타 이병서(55), 팜한농 김무용(54), 코카콜라음료 이형석(56), LG헬로비전 송우영(57), HS애드 박애리(56), D&O 이동언(62) CEO도 유임됐다.

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CEO는 교체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사장이 물러나고 정철동(62) LG이노텍 사장이 투입됐다.

정철동 신임 CEO는 LG이노텍 사장 시절 애플에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부품을 납품하는 등 실적 선방을 이끈 인물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이 퇴임하고 김동명 사장(54)이 발탁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사장 승진에 이어 1년 만에 CEO 자리에도 올랐다.

김동명 CEO는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의 성과를 냈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긴 정철동 대표를 대신해 문혁수 부사장이 새 CEO 승진 발령됐다.

문혁수 부사장은 광학솔루션개발실장, 광학솔루션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해 광학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1969년생, 1970년생의 CEO가 선임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 6명이었던 부회장단은 2명으로 축소됐다.

권영수 부회장의 퇴임으로 (주)LG 권봉석, LG화학 신학철 부회장만 남았다.

전체 임원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9명의 여성 인재(신규 임원 8명)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LG의 여성 임원은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인 2019년 초 29명에서 5년 만에 61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올해만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홍관희 전무,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LG그룹 측은 "2024년 임원인사에서 ‘성과주의’와 ‘미래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되 ▲지속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들을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또 "1위 사업 달성에 필요한 장기적인 준비를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사업 책임자를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번에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된다는 설명이다.

 

2024년 LG그룹 임원인사에서 유임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왼쪽부터 LG전자 조주완, LG화학 신학철, (주)LG 권용석, LG유플러스 황현식, LG생활건강 이정애, LG CNS 현형식 CEO.
2024년 LG그룹 임원인사에서 유임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왼쪽부터 LG전자 조주완, LG화학 신학철, (주)LG 권용석, LG유플러스 황현식, LG생활건강 이정애, LG CNS 현형식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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