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LH "사실무근"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사업대상지 위치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사업대상지 위치도. /한국토지주택공사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현대건설이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서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으로 공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사업자를 공모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은 최근 현대건설에 조사관을 보내 복정역세권 개발 사업 공모와 컨소시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LH는 7월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을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22만㎡ 규모 토지 3필지를 개발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 방식으로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건설사·금융사 등 50곳 이상이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실제 입찰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해 경쟁없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해당 사업은) LH의 입찰지침에 따라 정당하게 공모한 사업"이라며 "입찰 조건과 관련된 사전 담합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LH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이번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는 정부정책 및 관련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통합개발이 추진된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총 사업비가 10조원(토지비 약 3조2000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사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신용도가 높고 시공능력이 우수한 건설사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이는 타 기관 유사 공모 사례에도 확인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라며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56개 대부분이 공모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LH가 공개한 복정역세권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복정역세권은 복합2·3 및 지원1개 총 3개 블록 약 22만㎡(약 6만6000평)에 업무·상업·교육연구·문화·연구소 등이 건설된다. 

복합2·3블록은 서울시 송파구, 지원1블록은 성남시에 각각 위치한다. 토지 공급 가격은 △복합2블록 1조7395억원 △복합3블록 4552억원 △지원1블록 1조552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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