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I 관련 R&D 예산 43%(3894억원) 삭감..심각한 우려"

양향자 의원/연합
양향자 의원/연합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국내 생성형 AI(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랜드플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향자(한국의희망) 의원은 전날 진행된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그랜드플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 의원이 제시한 그랜드플랜에는 ▲AI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립 ▲인공지능특화단지 지원 ▲인재 양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 의원은 네이버의 ‘ 하이퍼클로바 X’, 카카오의 ‘코지피티 2.0’ 등 국내 IT 기업들이 생성형AI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후발주자로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중국·싱가포르·영국· 캐나다에 이어 글로벌 AI 지수 6위를 기록 중이지만 AI 산업화 경쟁력은 18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양 의원은 “정부는 2024년도 AI 관련 R&D(연구개발) 예산을 43%(3894억원) 삭감했다”며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생성형 AI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석·박사급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내 AI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 의원은 “40년 전 반도체 산업에 온 국가가 힘을 모았던 것처럼 AI 선도 국가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며 “미국의 ‘국가 AI 전략 계획’, 일본의 ‘AI 전략 2022’ 처럼 우리도 정부가 컨트롤타워가 돼 산업 육성, 기술개발, 인재 양성을 아우르는 그랜드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한 네이버 AI 연구소 하정우 소장은 “영국 정부가 1조 6000억원을 투자하고, 일본 정부가 5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처럼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있어야 글로벌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32년까지 생성형 AI 시장이 16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골든만삭스는 생성형 AI 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를 7% 이상 성장시킬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