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시금치·깻잎 전월비 2~4배 급등
39개 생필품 평균가 전년대비 10%↑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집중 호우에 따른 농지 침수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주요 가공식품 판매가도 크게 오르며 생활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엘리뇨 현상에 따른 폭우·폭염 등 이상 기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곡물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장바구니 물가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상추, 시금치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은 지난달 대비 세자릿수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적상추 4㎏당 도매가격은 8만7340원으로 1개월 전 가격인 1만 9305원보다 352.42%나 급등했다. 청상추 역시 4㎏당 도매가격이 8만4660원으로 340.28% 올랐다. 

시금치 4kg당 도매가격은 5만9980원으로 1개월 전 가격 대비 225.8% 증가했다. 깻잎의 도매가격은 2kg당 3만9520원으로 107.89% 올랐다.

취정오이는 50개당 도매가격 5만 7600원으로 203.56% 올랐으며 애호박 역시 20개당 3만 8380원으로 141.48% 상승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에서도 조사 대상 39개 품목 평균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상승했다.

달걀과 두부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마요네즈(30.5%), 맛살(26.7%), 케찹(22.8%), 어묵(22.0%), 아이스크림(1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4.2%에 달했다.

협의회는 오뚜기가 지난해 마요네즈 출고 가격을 총 20.2% 인상한 것이 소비자가에 온전히 반영된 점을 마요네즈 가격 급등 요인으로 꼽았다.

케찹 역시 오뚜기의 지난해 말 출고 가격 14.9% 인상이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 중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오뚜기)가 30.5%의 상승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게맛살 큰잔치’(사조대림)’가 26.7%, ‘아이엠마더 3단계’(남양유업)이 26.3%, ‘대림선 부산 어묵’(사조대림’ 26.2%, ‘토마토 케찹’(오뚜기) 22.8%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의 가격 변동을 보면, 32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6개 품목의 가격은 하락했다.

상승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1%였지만 분유(12.6%), 아이스크림(8.9%), 맛살(4.9%), 달걀(4.4%), 케찹(3.8%) 등은 3% 넘게 올랐다.

분유의 경우 남양유업 제품들의 납품가 인상이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한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월별 변동률 추이.
한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월별 변동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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