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배후에 경영권 분쟁 중인 '한앤브라더스' 지목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랜드가 일부 기자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발송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바디프랜드 사측은 19일 이같은 사실을 출입기자 공지문으로 알리면서 고발 당사자로 경영권 분쟁 중인 한앤브라더스를 지목했다.
바디프랜드는 이날 공지문에서 “지난달 22일 있었던 다빈치 론칭 행사 이후 당사 직원의 부주의로 발송된 할인 쿠폰과 관련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당사에 의해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된 측에서 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22일 신제품 다빈치 론칭 행사를 진행한 후 다음날 참석한 기자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문자로 발송했다.
해당 행사에는 각 언론사 기자 80여명이 참석했다.
문자에는 “다빈치 론칭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감사의 의미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0만원 할인 쿠폰을 보내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김영란법(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논란이 일자 바디프랜측은 "담당 직원 실수였다"며 쿠폰 활용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이 과정에서 제3자에 의해 11~12일경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고 그 배후에는 현재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앤브라더스가 있다고 지목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고발을 한 법무법인이 한앤브라더스 측 법무대리를 맡고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한앤브라더스 측이 쿠폰 이슈로 고발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전화가 갈지 몰라 우려 차원에서 고발된 내용과 경찰 조사 사실을 선제적으로 (기자들에게) 안내한 것”이라고 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7년 간 두 차례에 걸쳐 사모펀드에 의해 사고 팔리는 등 경영권 이 불안정한 상태다.
지난해 7월에는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비에프하트가 지분 46.3%를 사들이며 주인이 바뀐 바 있다.
하지만 대주주가 바뀐지 6개월여 만에 두 사모펀드 간 갈등이 불거지며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한앤브라더스 측의 공동 위탁운용사(GP) 자격이 박탈됐고 한앤브라더스 측 이사가 해임되며 투자자 간 법적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