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한국 스타트업 제품 전시

14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비바테크놀로지 2023에서 삼성전자 직원들이 사내벤처와 외부스타트업들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14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비바테크놀로지 2023에서 삼성전자 직원들이 사내벤처와 외부스타트업들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이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 2023'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삼성 C랩이 비바테크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비바테크는 2016년도부터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149개 국의 혁신 스타트업 2000여 개가 참여, 9만명이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한국 대표 스타트업 45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련된 'K스타트업(K-Startup) 통합관'에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중 12개는 삼성 C랩의 지원을 받았거나 현재 육성 중인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는 K스타트업관 내에 C랩 전시 공간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1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4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C랩 인사이드와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면서 사업성 강화도 도모할 수 있다. 현장에서 신규 투자 및 사업협력 상담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진행 중인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를 선보였다. 릴루미노는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릴루미노는 2016년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시작해 삼성리서치에서 추가 개발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MWC 2017'과 'CES 2018'에 참가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반응을 반영하는 등 꾸준히 기능을 개선해 왔다.

이번 비바테크에서 선보인 릴루미노 글래스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착용감, 착용 시 피로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 앞서 지난 3월에는 경기도 시각장애인복지관에 릴루미노 글래스 30여 대를 무상 시범 보급하기도 했다.

릴루미노를 개발한 삼성전자 조정훈 연구원은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앱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릴루미노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중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업체를 선정해 이번 전시에 선보였다.

C랩 아웃사이드'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업체는 C랩 아웃사이드 서울 뿐 아니라 대구, 광주 지역에서 선발된 업체들로 비바테크 전시 참가비용, 부스 설치비 등을 지원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던 지역 스타트업들이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고 비바테크 전시에 참여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 ▲메타버스 컨텐츠 제작용 3D 디자인 툴 개발 업체 '엔닷라이트‘ ▲상황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개발 기업 '뷰전' ▲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금 나노 촉매 개발 기업 '퀀텀캣’ 등이 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이번 비바테크 참가는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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