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공정 모형 등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 제시

한덕수 국무총리, 기아 송호성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현대차그룹관에 방문해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기아 송호성 사장 등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현대차그룹관에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차그룹은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기후·에너지 분야 국제박람회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3)’에 참가해 탄소중립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연료전지 신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벡스코 1전시관 내 미래모빌리티관에 전시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828㎡에 달하는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플래그십 전동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9 ▲수소전기트럭 살수차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투고’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수소전기트램 모형 등 그룹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및 수소연료전지 신기술을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후·에너지분야 글로벌 기업과 기관, 학계,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및 솔루션을 전시함으로써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는 부산과 한국 기업들의 엑스포 개최 역량을 미리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 아래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과 ‘인류를 위한 기술’ 등을 지향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취지에 대해 전세계 이해관계자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전시관 전면에 배치해 관람객들이 EV9에 적용된 첨단 친환경 신기술과 신소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이 적용돼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생산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동물가죽 소재를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대체하고 식물 기반의 재료 등 자연적 소재가 적용돼 화학물질의 사용도 줄였다.

EV9과 함께 전시되는 현대차 엑시언트 기반 수소전기트럭 살수차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된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도 부산 지역에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30kW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이 각각 탑재된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투고’와 수하물 운송 특수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터그카’도 전시된다.

엠비전 투고는 친환경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로 ‘e-코너 모듈’이 탑재돼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엠비전 터그카는 후미에 바퀴가 달린 화물 운반용 판 ‘돌리’를 연결해 확장성을 높이는 등 화물 운반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의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및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모형도 전시되고 탄소중립을 향한 그룹의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된다.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매년 별도로 개최되던 ‘탄소중립 컨퍼런스’,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탄소중립EXPO’와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 등 4개의 유관 행사들이 통합된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최신 기술 및 정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의 기후·에너지분야 박람회다.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극복을 논의하는 각종 컨퍼런스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청정에너지 ▲탄소중립 ▲부산엑스포 홍보 등의 테마별 전시와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