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세계시장 점유율 50% 달성" 목표
산업부,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 발표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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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이현민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손을 맞잡는다.

민간은 5년간 65조 이상을 국내에 투자한다. 정부는 세액공제 확대, 특화단지 지정, 규제 해소,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 투입 등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이창양 장관이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업계 대표 및 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디스플레이산업의 발전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포함해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김용재 삼성전자 부사장, 한솔케미칼 박원환 대표이사, 주성엔지니어링 이상선 부회장, AP시스템 김영주 부회장, 경희대학교 장진 교수, 연세대학교 김현재 교수,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신희동 원장, 한국광기술원 신용진 원장,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윤종 원장,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의 핵심은 △민간투자 전폭지원 △3대 신시장 창출 △초격차 기술 확보 △단단한 공급망 구축 △산업인력 육성 등의 핵심과제 이행 등이다.

이를 통해 △2027년 세계시장 점유율 50%로 확대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5년 이상으로 확대 △소·부·장 자립화율 80%로 제고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9천명 양성을 실현 시킨다는 계획이다.

패널 기업들은 IT용 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에 2027년까지 65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간투자가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세제, 정책금융 지원, 인프라, 규제개선등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단계에 걸쳐 민간투자를 뒷받침한다.

조세특례제한법 상 국가전략기술로 5개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지정해 기업의 투자부담을 대폭 낮추고 주요 금융기관은 신규 패널시설 투자, 디스플레이 장비 제작자금 등에 약 9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또한 국가첨단산업법에 따른 디스플레이 분야 첨단전략 세부기술을 신속히 확정하고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을 검토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명·XR(확장현실)·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혁신전략의 핵심내용에 포함됐다.

3대 융복합 시장의 매출을 지난해 9억달러에서 2027년 150억달러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실증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시장 육성에 향후 5년간 약 7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경쟁국과의 기술격차를 5년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약 4200억원 규모의 정부 R&D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IT용 8세대, TV용 10세대 장비·공정 등 대량 양산 기술을 고도화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신축성, 발광효율 등 OLED의 성능을 개선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기술을 선점해 미래 먹거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사용자에게 초실감 영상을 제공하는 입체구현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에도 노력한다.

산업부는 단단한 공급망 구축으로 흔들리지 않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정부 R&D를 투자해 소부장 자립화율을 8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품목 등을 중심으로 총 80개 품목에 대해 본격적인 기술 자립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산화에 성공한 품목은 수요기업과 연계해 성능평가,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다양한 정부 지원을 통해 디스플레이 소부장 으뜸기업을 20개사로 확대하고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을 8개사에서 15개사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인력 육성을 위해 민·관은 향후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력 9000명을 양성한다. 패널 기업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통해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적기에 육성한다.

정부도 특성화대학원 개설, 산학 R&D 등을 지원해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고 학부 전공트랙 신설도 추진해나간다.

핵심인력과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디스플레이 퇴직 인력을 OLED 혁신공정센터 교수, 실습 강사 등으로 채용해 업계 노하우가 계승되도록 유도한다.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국가핵심기술 수출을 승인받은 기업에 대해 승인 조건 이행 여부, 인력 관리 등에 대한 현장 조사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이창양 장관은 “오늘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은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이자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여정의 첫 걸음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전략에서 제시한 세계시장 점유율 50% 달성, 경쟁국과 기술격차 5년 이상, 소부장 자립화율 80% 이상, 전문인력 9000명 양성 등 핵심 목표를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해 반드시 이루어 내자”고 말했다.

또한 ‘무기발광산업 육성 얼라이언스’ 출범을 축하하며 “얼라이언스가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넘어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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