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홍윤기 기자] KT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이동통신산업 전시회 MWC 2023에서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컨버지 ICT 솔루션즈’와 필리핀 DX(디지털 전환)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구현모 KT 대표, 문성욱 글로벌사업실장, 데니스 앤서니 위 컨버지 설립자 겸 대표, 마리아 그레이스 위 컨버지 공동 설립자 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VSaaS(클라우드 영상 감시 서비스),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IDC(데이터 센터), e-커머스 등의 필리핀 현지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의 DX 사업개발을 위해 필리핀 내 조인트벤처(JV) 설립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2018년 컨버지 전국망 구축사업에 참여해 530억원 규모 루손섬 북부 약 1570km 구간 광케이블망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컨버지는 이 사업으로 필리핀 최대 섬이자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하는 루손섬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마리아 그레이스 위 컨버지 사장은 “컨버지는 KT와 2018년 진행했던 협력에 이어 오늘 체결한 MOU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DX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컨버지의 필리핀 현지 사업 역량과 KT의 디지털전환 역량을 결합해 필리핀 시장에 맞는 다양한 DX 서비스를 필리핀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은 “이번 컨버지와의 업무협약를 통해 KT의 앞선 DX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 모델들을 필리핀에 소개하고, 사업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KT의 성장 원동력인 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을 필리핀에 알리고, 나아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로 그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