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체 미 판매량은 첫 10만대 돌파

[포쓰저널=심민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1월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입 전기차에 보조금을 막는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시행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의 1월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1년전 같은 기간보다 두배 급증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1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0만788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가 월 1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5만5906대를, 기아는 22.3% 증가한 5만1983대를 판매했다.
통상 1월은 판매 실적이 가장 저조한 달이지만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친환경차는 1만6563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했다.
전체 판매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15.4%로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순수전기차는 현대차 2179대, 기아 2208대 등 총 438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98.1%, 기아는 120.1% 급증했다.
하이브리드(HEV)는 현대차 6683대, 기아 5477대 등 총 1만2160대 판매돼 40.4% 늘어났다.
수소전기차(FCEV)는 16대가 판매돼 전년 보다 42.9% 줄었다.
현대차는 아반떼(현지 모델명 엘렌트라, 전년 대비 70.3% 증가), 쏘나타(전년 대비 62.9% 증가) 등 기존 인기 제품 공급이 개선되면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4.2%, 93.8%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기아는 신형 니로 판매 본격화와 공급 개선 등의 영향으로 레저용 차량(RV)의 판매량이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전년동월 대비 카니발은 56.9%, 셀토스는 82.3%, 스포티지는 43.5%, 텔루라이드는 11.7% 각각 판매량이 증가했다.
신형 전기차인 니로 EV는 지난해 6월(1045대) 이후 7개월 만인 지난달 월 판매 1000대를 넘었다.
한편 통상 5만대 수준이던 토요타와 현대차·기아의 월 판매량 격차는 지난달 3만대 안으로 줄었다.
토요타의 1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13만4392대다. 전년동월 대비 15.8% 줄었다.
혼다(8만4514대), 스바루(4만4373대), 마쯔다(2만2967대) 등은 현대차그룹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