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전구체 공장 건설..2024년 2분기 양산 목표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LG화학과 고려아연과 자사주를 맞교환, 2차 전지소재 사업 제휴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한다.
LG화학은 고려아연과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LG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36만7529주(발행 주식총수 대비 0.47%)를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39만1547주(1.97%)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교환한다. 처분 예정일은 24일이다.
양사는 아울러 이날 미국 IRA(인플레이션 방지법) 충족을 위한 원재료 발굴 등 포괄적 사업 협력 MOU(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지소재 분야에서 IRA에 공동 대응키로 하고, 법안을 충족하는 메탈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등 북미에서의 양극재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라인당 1만톤(t) 이상의 업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지 메탈 수급 및 건식제련을 통한 메탈 회수, 고순도 메탈 제조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미국 최대인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7월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북미 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그니오가 리사이클링을 통해 리튬·니켈과 같은 광물을 얻어 LG화학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면 미국 현지에서 ‘리사이클 광물-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3 합작해 국내 울산광역시에 건설 중인 전구체 공장의 생산능력을 당초 2만톤에서 5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과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KEMCO)는 지난 6월 합작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통해 울산광역시 온산 산업단지에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전구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업계 최고의 전문 역량을 보유한 두 기업이 전지 소재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더 큰 성장,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사업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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