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판매량 현대차 8449대…점유율 58.7%
2위 도요타 2619대 판매…점유율 18.2%로 줄어
현대차-도요타, 중국 수소차 시장 쟁탈전 본격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1~3분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와의 격차를 키우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 대수는 1만4400대로 전년동기(1만3075대) 대비 10.1% 증가했다.
현대차 넥쏘(1세대) 2021년형은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인 반면,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양사 점유율 차이는 40.5%p(포인트)로 벌어졌다.
현대차는 1~9월 전년 동기(6859대) 보다 23.2% 증가한 8449대의 수소차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52.5%에서 올해 58.7%로 6.2%포인트(p) 상승했다.
도요타는 같은 기간 수소차 261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5007대) 대비 47.7% 감소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38.3%에서 올해 18.2%로 20.1%p 줄었다.
SNE리포트는 "도요타의 경우 일본에서 겪었던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등에 더해 대외 악재들까지 겹치며 물량 공급에 계속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도요타가 올해 말 중국에서 미라이 2세대를 수입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고, 중국 현지 생산까지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향후 도요타의 점유율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역시 연말 중국 시장 출시를 위해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한 중국 현지 규정에 맞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양사의 중국 수소차 시장 쟁탈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혼다는 같은 기간 209대를 판매해 전년동기(202대) 대비 3.5% 증가했지만 클래리티(Clarity) 생산이 2021년 8월 중단돼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MAXUS는 올해 초에는 EUNIQ7 수소차 모델의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까지 187대의 수소차를 팔았다.
SNE리서치는 “현대차가 넥쏘 2021년형의 꾸준한 판매량으로 향후 수소차 시장의 선두자리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일본과 중국의 완성차 기업들이 각 국 정부의 투자에 힘입어 승용 수소차를 개발 및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수소차 시장의 선두자리를 매섭게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