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별 주요 성능, 유지비용 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공기청정기 8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미세먼지 제거 성능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지만, 제품별 주요 성능에 차이가 있었고 구입 가격은 최대 6배, 연간 유지관리 비용도 최대 2배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AX070B812SND) △샤오미(AC-M13-SC) △위니아(WPA25D0XSW) △위닉스(APRM833-JWK) △코웨이(AP-2021A) △쿠쿠(AC-20T20FWH) △LG전자(AS202NBHA) △SK매직(ACL-20U1C) 등 8개 제품이었다.
공기청정기 작동 시 미세먼지(지름 0.3㎛) 제거성능을 면적(㎡)으로 환산한 값인 표준사용면적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표시값의 90% 이상)을 충족했다.
반면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인 폼알데하이드·톨루엔과 생활악취 3대 원인(암모니아·아세트알데하이드·초산) 등 5개 가스의 제거율을 확인한 결과 삼성·위닉스·코웨이·쿠쿠·LG·SK매직 등 6개 제품이 평균 87%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샤오미와 위니아 제품은 87% 미만으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위니아 제품의 경우 필터를 신규로 교체하면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이 약 17%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위니아는 1월 이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별 연락 후 해당 모델에 적합한 필터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비자원 측에 회신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 설정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지름 0.3㎛)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6개 제품(삼성·샤오미·위니아·위닉스·코웨이·LG)이 9분 이내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쿠쿠와 SK매직 제품은 18분 이내로 보통이었다.
소음, 구조, 누전·감전 등 전기적 안전성, 오존 발생량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를 정격풍량(최대풍량)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제품별 연간 전기요금은 표준사용면적이 가장 작은 샤오미 제품이 1만4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위니아 제품은 2만6000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약 1.9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로 사용가능 면적(표준사용면적)이 서로 달라 단위 면적(㎡)당 에너지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위닉스 제품이 1㎡당 연간 19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위니아 제품은 305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별로 필터 권장교체주기는 6~14개월로 차이가 있었는데 1년마다 교체할 경우 쿠쿠 제품이 5만42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매직 제품은 12만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무게의 경우 필터를 장착했을 때 7.3∼18.5㎏ 수준이었고, 제품별로 사물인터넷(IoT) 앱 연동·이동 바퀴·손잡이 등 편의 관련 보유기능에 편차가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구매 시 사용목적에 따라 가격·유지관리 비용·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