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30분 기준 카톡 이미지 발송 등 복구안돼
카카오게임즈 PC게임, 카카오뱅크 알림톡 상담톡 등 복구중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다음 뉴스검색 등은 대부분 정상화

[포쓰저널] 카카오는 1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카카오톡 및 계열 서비스 상당 부분이 복구됐으나 카카오톡의 이미지 및 동영상 파일 전송, 카카오뱅크 알림톡, 카카오게임즈 PC버전 게임 등은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계열 서비스는 전날 오후 3시30분경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SK주식회사C&C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서버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일제히 불통되기 시작했다.
이번 사고로 카카오는 2010년3월 카카오톡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장 시간 '먹통' 사태를 빚고 있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 "카카오는 안양 등에도 데이터센터가 있지만, 이곳에 서버를 약 3만2천 대 정도 두면서 메인 센터로 삼았다"면서 "현재 1만2천 개 정도의 서버가 복구됐고 2천∼3천 대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래 사고 발생 시 20분 내 복구가 매뉴얼이지만, 서버 손실량이 워낙에 크다"면서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중화 조치(데이터 복사 보관)에도 전원 공급이 차단된 상황이어서 서버를 증설해 트래픽을 전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우선적으로 사용자 생활 편의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일일 사용자 수가 많은 서비스를 최우선적으로 복구하고 있다"며 현재 복구상황을 전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톡 기능 중 아직 정상화 되지 않은 가능은 ▲이미지/동영상/파일 발송 ▲톡채널 사용, 푸시메세지 발송 ▲오픈채팅 채팅방 생성 ▲오픈채팅 보이스룸 기능 ▲톡캘린더, 톡서랍, 지갑 서비스 ▲이모티콘 검색/좋아요 일부 기능 추가 검토 등이다.
카카오톡의 메시지 수발신 기능은 일단 정상화됐으나 세부적인 부분을 추가로 복구 중이며, ▲카톡 PC 버전 로그인 ▲보이스톡, 페이스톡 ▲채팅방 생성, 초대, 톡게시판 공지, 투표, 채팅 내 송금 ▲이모티콘 수발신, 즐겨찾기, 이모티콘 스토어 주요 기능 ▲이모티콘 플러스 주요 기능 ▲프로필 편집 기능은 정상화된 상태라고 했다.
카카오맵은 주요 서비스 기능이 정상화됐으나 대중교통 서비스, 로드뷰 가능은 아직 복구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주요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카톡 내 송금, 온/오프라인/해외 결제, 카카오T 결제, 계좌 송금 관련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보험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일부 기능 외에는 앱이 정상 작동중이나 알림톡, 상담톡, 뱅크 앱내 메시지 기능은 복구 중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T앱, 내비앱, 택시기사앱, 대리기사앱, 픽커앱 등 주요 앱 기능이 정상화됐으나 T앱 내 주차, 바이크 기능은 복구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카카오 웹툰, 멜론 스트리밍 등 서비스 는 정상작동됐으나 검색, 차트, 개인화 영역은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버젼 게임 서비스는 이용 가능하나 PC 게임은 복구되지 않았다.
다음/뷰 서비스는 다음 첫화면 및 뉴스/댓글 기능, 뷰 발견 탭 및 My뷰 탭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다음 카페는 PC웹, 모바일 앱 개별 카페 게시글 작성 및 읽기가 가능하다.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은 카카오 페이 결제 및 주문 취소 기능이 복구됐다.
한편 이번 SK 판교캠퍼스 화재는 전기실 내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등 관계자 1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부터 1시간 가량 1차 감식을 진행한 뒤 이같이 밝혔다.
감식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에는 배터리를 보관하는 랙(선반)들이 있는데 화재 당시 이 가운데 5개 랙에서 불꽃과 연기가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랙 5개가 전소된 상태"라며 "배터리 또는 랙 주변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와 랙 자체에 문제가 있었거나 주변 배선 문제 등으로 인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 놓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7일 오전 11시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합동감식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3시 33분경 발생한 SK판교캠퍼스 화재는 8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46분경 진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