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신동혁 기자] KT가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을 연계한 밸류체인을 구성해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한다.

KT는 이날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 TV와 함께 이 같은 콘텐츠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지난해 3월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를 주축으로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3조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원천 지적재산권(IP) 확보하고 기획·제작을 진행, 방송채널 플랫폼인 스카이 TV는 유통을 전담하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한다. 

먼저 KT스튜디오지니는 5월 4일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를 첫 방송하고, 내년까지 오리지널 드라마 24편을 공개한다.

올레tv는 소재와 표현이 자유롭고 시청자가 직접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콘텐츠 라인업을 꾸린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지난 1년간 원천 IP 확보와 제작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KT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졌다"며 "올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함께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스카이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양사 핵심 채널을 ▲ENA ▲ENA 드라마 ▲ENA 플레이 ▲ENA 스토리로 등 4개 채널로 재편한다.

스카이TV의 대표채널 스카이는 ENA로, NQQ는 ENA 플레이로, 미디어지니의 드라마H와 트렌디는 각각 ENA 드라마와 ENA 스토리로 편성해 채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여 편의 예능을 자체 제작할 계획이다.

스카이TV 윤용필 대표는 "스카이TV는 지난해 KT그룹으로 새롭게 합류한 미디어지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사업자와의 제휴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콘텐츠 제작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