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와 협업

SKT 연구원들이 5G 가상화 기지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T 연구원들이 5G 가상화 기지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포쓰저널=신동혁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의 혁신에 필요한 가상화 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와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vRAN) 개발 성과를 MWC 2022 전시관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22에서 ‘5G & Beyond’를 키워드로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vRAN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기술이다.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듯 일반적인 서버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들을 설치해 기지국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 장비는 크게 RU(무선신호처리부), DU(분산 장치), CU(중앙 장치)로 구분되는데 vRAN을 활용하면 5G 이동통신에서 스마트폰과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RU를 제외한 DU, CU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기존 기지국 구축 및 관리는 각 장비 제조사 규격에 맞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 vRAN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서버(범용서버)에 공통의 소프트웨어를 설치·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장비 호환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이통사와 장비사들은 4G 네트워크 보다 많은 기지국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5G 기지국 관리 작업도 규모감 있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무선 접속망 장비(RAN)를 개방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5G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통신사와 장비사들이 개방형 생태계로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관련 기술로는 vRAN과 함께 개방형 인터페이스 규격을 통해 다양한 제조사 하드웨어를 편리하게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오픈랜(O-RAN)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O-RAN은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무선신호처리부(RU)가 서로 다른 통신장비 제조사의 기지국 무선 장치(DU)를 연동할 수 있는 기술방식이다.

SK텔레콤은 개방형 기지국 관련 글로벌 연합체인 O-RAN 얼라이언스와 5G포럼 프론트홀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O-RAN 기반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반영하는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고프레임율(HFR) 통신장비분야 국내 강소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O-RAN 프런트홀에서 상호연동성 시험, 시스템 상태 관리 등을 테스트하는 등 vRAN과 O-RAN의 연동을 위한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발전에 따라 중소장비사들의 5G 장비 시장 진입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대형 장비 제조사가 주도하던 RU·DU등 장비 시장에 역량 있는 강소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면 국내 네트워크 장비 산업의 생태계도 확장될 수 있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다양한 통신장비 제조사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국내 중소장비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분야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이번 MWC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5G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하는 SK텔레콤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MWC 2022는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바르셀로나 시정부가 주최한다. 이달 28일부터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세계 200여 개국에서 총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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