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49만8000원) 대비 30.42% 빠진 상태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부진 등 여파
증권사들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삼성증권 "45만원"

크래프톤 주가 추이(일봉).
크래프톤 주가 추이(일봉).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크래프톤이 실적 부진 우려에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40만원선이 무너지더니 연일 52주 최저가를 경신 중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5.71%(2만1000원) 내린 3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래프톤 주가는 올들어 9거래일 만에 23.59% 하락했다. 3일부터 13일까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하락하지 않은 3일(0%)과, 12일(+0.68%)도 횡보였다.

종가 기준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 17일 56만7000원과 비교하면 38.88%나 빠졌다. 장중 최고점을 찍었던 58만원에 비해서는 40.26% 하락했다. 

공모가(49만8000원)에 비해선 30.42% 빠졌다.

몸값도 크게 줄었다. 이날 종가 기준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16조9671억원이다. 최고점을 찍었을 당시 시총이 27조7642억원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10조7971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크래프톤의 주가 부진은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의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데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쌓여 있는 공매도 잔고도 압박을 주고 있다. 10일 기준 크래프톤의 공매도 잔액은 5952억4400만원으로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피 종목 중 두 번째로 많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에 대한 눈높이를 속속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61만원→45만원), 유진투자증권(68만원→52만원), NH투자증권(70만원→57만원) 등은 이날 크래프톤의 신작 부진을 언급하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106억원으로 전망치(컨센서스)를 21.8% 하회할 전망이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4% 감소한 1594억원으로 기대치를 40% 하회할 것”이라며 “기존 배틀그라운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작 뉴스테이트의 매출이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했다”라고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뉴스테이트의 초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NH증권은 크래프톤의 매출액 추정치를 2조7480억원으로 종전 추정치(3조4440억원) 대비 20.2%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4630억원에서 1조880억원으로 25.6% 낮췄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크래프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171억원, 영업이익 1725억원을 전망한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2528억원)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11일에는 현대차증권이 66만원에서 60만원으로, 12일에는 메리츠증권이 72만원에서 68만원으로 각각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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