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H2 비즈니스 서밋' 참여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이규호 코오롱 부사장(가운데)이 기업 총수들과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코오롱그룹 4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가운데)이 기업 총수들과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코오롱그룹 4세인 이규호(37)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8일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창립 총회에 참석하며 외부 공식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두산, 효성 등 10대 그룹 등의 총수 및 경영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규호 부사장은 총회에서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부사장의 공식 무대 데뷔는 부친인 이웅열(65)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2018년 말 깜짝 퇴진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코오롱그룹은 상반기 기준 이웅열 전 회장이 지분 49.74%를 가진 (주)코오롱을 정점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에코원 등 7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창립 이후 60여 년 동안 이원만-이동찬-이웅열로 이어오는 장자 승계로 오너 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웅열 전 회장은 퇴진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원앤온리(One&Only)위원회를 설립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꿨다.

1984년생인 이규호 부사장은 10년째 경영수업을 받고 있지만, 주요 계열사 지분은 일체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 부사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2015년 상무보, 2017년 상무, 2018년 전무 승진을 거켰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부문을 맡았다.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아우디, 볼보 등을 수입·유통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이 부사장이 자동차 부문을 맡은 후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수입차 점유율은 2019년 16%에서 올 상반기 19%까지 확대됐다. 코오롱글로벌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조3444억원, 영업이익은 1213억원, 순이익은 80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8%, 51.1%,90.0% 늘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의 계열사를 참여시켰다.  

코오롱그룹은 기존 그룹사가 추진 중인 수소사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수소사업과의 접점을 찾아 수소사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수소연료전지를 필두로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저장과 운송 등 2030년까지 수소사업 전반에서 매출 1조원을 목표를 달성해 핵심소재부품기업으로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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