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7155억원 1.4%↑순손실 4474억원 36.5%↓
"하반기 강재가 인상 따른 충당금 3720억 반영'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사진=삼성중공업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중공업이 2분기 하반기 원자재 상승 전망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44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손실이 43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손실폭이 38.1% 줄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1조7155억원으로 1.4% 늘어났다. 순손실은 4474억원으로 손실폭이 36.5%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손실이 94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손실폭이 25%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3조2901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순손실은 9833억원으로 손실폭이 5.6%늘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해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 증가덕분에 매출이 소폭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손실은 주로 하반기 강재가 인상 요인에 따른 원가 증가 예상분 3720억원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청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조선용 후반 소비량 증가 등을 이유로 하반기 강재가를 큰폭으로 인상해 제시했다고 한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가 진행중이다. 8월 10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3조 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의 증가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7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74%인 67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하반기 계획된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 준비 등 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아울러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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