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이어 신세계 롯데 등 백화점 연쇄 감염 이어져
마켓컬리, 장지물류센터 5명 확진에도 센터 가동 지속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에 10층 휴점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이곳 10층 아동코너 판매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층은 이날 휴업에 들어갔다./연합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에 10층 휴점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이곳 10층 아동코너 판매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층은 이날 휴업에 들어갔다./연합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 발(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유통가  확산세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커지는 모양새다.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곳은 백화점들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 사태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신세계·갤러리아·롯데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켓컬리의 경우 물류센터 직원들이 잇따라 감염되는 와중에도 센터 가동을 지속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14일 방역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0층 아동복매장에서 근무하는 판매사원 1명이 이날 코로나19 에 걸렸다.

해당 직원은 12일 오후 4시까지 근무 후 자가격리 중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강남점은 10층 매장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벌였다. 

현재 해당 층에서 근무한 150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 1명은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10층의 재개장은 방역당국과 협의 후 지침에 따라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최대 매장인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도 이날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확진자는 근무한 지하1층 사은행사장을 폐쇄됐다. 같은 시간대에 근무한 직원들은 자가격리 상태서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도 5층 의류매장에서 근무하는 판매사원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 곳에서 일하는 근무자도 12일 확진돼 총 2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둘은 부부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누적확진자가 147명으로 집계됐다.

무역센터점은 1주일 간 운영 중단 후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 이날까지 총 2만2천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백화점 관련 종사자와 협력업체 종사자 3700여명도 전원 검사를 받았고 일부는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동 더현대서울점은 전날 지하2층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백화점 지하2층 의류 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전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회사측은 같은 층 근무자 380여명에게 검체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 (4차 대유행 이후) 현재까지 나온 코로나 확진자는 총 7명”이라며 “더현대서울점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오늘 영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도 13일 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5명으로 늘었다.

9일 같은 매장에서 근무한 직원 2명이 최초로 확진된 후 전체 근무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다.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오피스 직원 2명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점포는 임시 휴점했다.

11일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 슈퍼매장 근무자 1명과 쥬얼리 매장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홈쇼핑이나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CJ온스타일은 13일 직원 1명이 확진돼 서울 방배동 사옥을 폐쇄하고 재방송으로 대체했다.

회사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추가 확진자가 없어 오늘부터 생방송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9일 협력사 직원 1명이 확진돼 하루 간 재방송을 내보냈다. 생방송은 이튿날인 10일 재개됐다.

쿠팡과 마켓컬리는 물류센터 직원이 확진돼 이들이 근무한 물류센터를 임시 폐쇄했다.

쿠팡의 경우 8일부터 10일까지 물류센터 5곳을 셧다운 하는 등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10일 쿠팡 오산 1·2 물류센터의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김해·고양 물류센터, 9일 대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마켓컬리의 경우 1일부터 사흘새 서울송파구 장지 물류센터에서 직원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9일 같은 장지센터에서 일한 1명의 직원이 추가로 확진됐다.

장지물류센터 내 누적 확진자가 5명에 이르렀지만 컬리측은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장지물류센터는 폐쇄 없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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