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승진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3명 등 37명 승진
신규 임원 50% 50세 미만, 여성 임원 3명 선임..전체임원 10%↓
비통신 신사업 전담 'KT랩스'신설..2021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강국현 신임 사장(왼쪽), 박종욱 신임 사장./사진=KT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KT가 강국현(57)·박종욱(58)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구현모(56) 대표와 함께 3인 사장단 체제를 구축했다. 구 대표 취임 후 시작된 공동경영을 한층 강화한다.

구 대표와 함께 공동 사장을 맡았던 박윤영(58) 기업부문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11일 KT는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3명 등 37명을 승진 발령하는 등 2021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임원인사와 조직개편으로 통신기업(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Digico)으로 변신하겠다는 방침이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강국현 사장은 영업·마케팅 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이끌어 고객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마케팅부문장 전무,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1963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 경영과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박종욱 사장은 KT가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전략 수립과 투자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IT부문 IT전략본부장,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쳤으며 1962년생으로 전남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왼쪽부터)송재욱 신임 부사장, 김형욱 신임 부사장, 정기호 신임 부사장./사진=KT

송재호(54) 커스터머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57) 미래가치TF장, 정기호(60) 나스미디어 대표 등 3명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송재호 신임 부사장은 KT가 국내 대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형욱 신임 부사장은'마음을 담다' 캠페인을 중심으로 자기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KT를 부각시키고 AI 인재 육성을 주도했다는 평이다.

정기호 신임 부사장은 나스미디어를 국내 디지털광고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시켰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단 중심의 ‘공동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40대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 특히 KT 신규 임원(상무) 20명 중 50%인 10명이 50세 미만으로, KT 전체 임원의 28.7%가 40대다.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는 1974년생으로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전년 여성임원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3명의 여성이 새롭게 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KT 여성임원의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또한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여성임원을 요직에 발탁했다.

열정을 갖고 성과를 창출한 경우는 연령에 상관 없이 인사를 통해 보상을 받았다. 이번에서 50명이 상무보 및 시니어 마이스터로 승진했다. 정년퇴직을 앞둔 1960년대 초반생 3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KT 임원 전체 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87명이 됐다.

KT는 아울러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1월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기업부문은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하고 신수정 부사장을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했다.

신수정 부사장은 IT부문장,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했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는 AI·DX융합사업부문장·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돼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KT Labs)를 새롭게 선보인다. KT랩스는 통신을 넘어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개척자' 역할을 맡는다.

AI 분야에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AI컨택센터(AICC)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다.

그동안 KT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은 미래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전략기획실장으로는 김채희 상무를 중용해 ABC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맡겼다.

KT는 "혁신적인 조직과 인사를 통해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광역본부의 자율권도 확대하고 지역별 책임경영도 강화한다.

광역본부의 임원은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이번 인사로 KT 전체 임원 수는 10% 이상 감소한 87명이 됐지만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증가했다.

광역본부장을 대부분 전무급(6명 중 5명)으로 배치해 조직의 위상을 높였으며 수도권 지역에 임원을 추가 배치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경영을 강화했다.기술 리더십 기반의 인프라 혁신을 위해 IT부문에 'IT전략본부'도 신설됐다. 사업부서의 IT 밀착 지원을 위해 기존 SW개발단은 'SW개발본부'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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