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복귀 중 사고..경찰 경위 조사 중
택배노조 제주 "쿠팡, 책임있는 조치 취해야"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제주에서 쿠팡 협력업체 소속 택배기사가 새벽배송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전신주를 들이받고 사망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2시 10분경 30대 택배기사 ㄱ씨가 제주시 오라2동 도로에서 1t 트럭을 몰던 도중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중상을 입은 ㄱ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3시 10분 사망했다.
ㄱ씨는 쿠팡 협력업체 소속 택배 기사로 배송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부지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과 불규칙한 근무가 이미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쿠팡은 책임을 개인 건강 문제로 돌리며 근본적인 외면을 비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쿠팡은 제주1캠프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사건의 경위를 즉각 공개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햐 한다”며 “새벽배송 노동자의 장시간·야간 근무 실태를 포함한 전면적 산업재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쿠팡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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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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