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5.05% 상승 마감
회사 "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CJ제일제당 주가 추이(일봉)
CJ제일제당 주가 추이(일봉)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소비 침체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공약 등으로 하염없이 흘러내리던 CJ제일제당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CJ제일제당은 전장 대비 5.05% 오른 27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문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개장 직후 7.77% 급등하기도 했다.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개장 직후 10분도 안 돼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29.94% 1만1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바이오사업부 인수 후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과 조미료 등 기능성식품 소재를 생산하며,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3조1474억8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알짜’ 사업이다.

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각 추진 이슈 자체로도 긍정적인 뉴스"라며 "바이오 사업 매각을 통해 일차적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이차적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M&A(인수합병)로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 해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사업부는 식품 부문 다음으로 회사 영업이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중국과의 가격 경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 변동성 탓에 회사 주가의 변동 요인이었다"며 "이번 사업부 매각이 성사된다면 전사 실적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예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바이오사업부의 예상 몸값을 5조~6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소식에 대해 CJ제일제당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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