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포스코이앤씨와 시공권을 놓고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랜드마크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전날 사업지를 둘러본 윤 대표는 현장 임직원들에게 "현대건설 만의 독보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할 것과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불가리아 대형 원전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에 원자력 해외시장 진출을 재개하는 등 해외사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표가 방문했다는 건 그만큼 해당 사업장이 현대건설 주택사업에서 핵심적인 사업지로 꼽히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1월 서울시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용적률 600%, 최고 56층 이하, 총 992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할 수 있는 정비구역 지정안이 최종 결정됐다.
현재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해 수주전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일시 중단됐으며 이달 재개돼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가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최초의 디에이치 사업장 수주를 위해 전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여의도 한양을 반드시 수주해 명실상부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것"을 강조하며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의 품질과 소유주에게 제시한 개발이익을 극대화한 사업제안을 반드시 지키고, 현대건설만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 디자인 그룹인 SMDP과 글로벌 조경 디자인 그룹 SWA와 협업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했다.
단지 주변의 자연을 조경에 담아 힐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역량을 쏟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대표이사가 경쟁이 진행 중인 사업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며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