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회장 측 우호지분 39.61%..임종윤 형제는 37.2% 박빙
21% 보유 소액투자자 선택 따라 주총 승부 갈리게
[포쓰저널] OCI그룹과의 통합을 둘러싼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간 표대결과 관련, 마지막 핵심 변수였던 국민연금이 송영숙 회장 측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가 또 한번 반전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두고 회사 측이 지지한 이사회 구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통합을 추진 중인 송영숙 회장과 딸 임주현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우호지분율은 총 39.61%로 늘어났다.
지난해말 기준 의결권은 송 회장및 임주현 사장이 32.23%, 국민연금 7.38%다.
통합 반대파인 임종윤·임종훈 사장 형제와 이들을 지지하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분을 합친 의결권은 37.2%다.
송 회장 측이 간발의 차로 앞선 셈인데, 결국 28일 주총 표대결 승부는 소액주주들의 선택에 따라 갈리게 됐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 개인투자자를 합친 소액주주 지분율은 21%다.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는 송 회장 측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또 다른 변수였던 임종윤 사장 측의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이날 수원지법에서 기각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재판부는 “회사의 신주 발행이 불공정한 위법 행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며 “해당 결정이 합리적이고 적정한지는 주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소액주주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의결권자문사들의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와 국내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송 회장의 통합안을 지지하며 회사 측 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했다.
한국ESG기준원은 임종윤 사장 측 이사 후보를 지지를 권고했다.
세계 최대 자문사 ISS는 회사 측 후보 3명과 임 형제 측 후보 2명에 대해 각각 찬성 의견을 내며 중립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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